'[ 전문체육 ]'에 해당되는 글 336건

  1. 2012/02/10 최승태와 스포츠심리학
  2. 2012/02/09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 소개 (1)
  3. 2012/02/08 올림픽에 숨은 통합정신과 차별의식 (1)
  4. 2012/02/07 포스터(Mary H. Foster) 작, 옛 북유럽의 신화(1901). 스키 사냥을 하는 여신
  5. 2012/02/06 산업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체육활동의 교육적의미 (1)
  6. 2012/01/31 축구심판의 무기소지 과정 :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7. 2012/01/27 마라톤 기록단축,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8. 2012/01/19 골프장에 모래 벙커가 있는 역사적 이유
  9. 2012/01/17 르까프 스포츠와 에레테 스포츠
  10. 2012/01/16 운동영영양처방의 지존 만보계를 아십니까? (1)
  11. 2012/01/10 축구 용어의 역사학: 영국은 풋볼 미국은 사커 (2)
  12. 2012/01/10 배드민턴 선수의 무릎 골연골염(OCD) 천공술후 재활
  13. 2012/01/06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역사적 이유 (3)
  14. 2012/01/03 식사 후 바로 달리기운동을 하면 옆구리가 아픈 이유?
  15. 2011/12/30 건강의 의미를 생각한다.
  16. 2011/12/29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야심작 The FA WSL (Women’s Super League)
  17. 2011/12/27 스포츠 진화론: 1800 그 이전과 이후
  18. 2011/12/22 과훈련증후군(Overtraining syndrome) (1)
  19. 2011/12/19 만성 요통을 해결하기 위해 중요한 운동요법!! (1)
  20. 2011/12/12 왜 프로야구는 재미있을까? (2)
  21. 2011/12/07 Synchronized Swimming : Athlete Development Ⅱ
  22. 2011/12/05 야구단의 닉네임과 정체성, 자이언츠의 기원 (1)
  23. 2011/12/05 저온에서의 운동 우리 몸은 어떻게 반응할까?
  24. 2011/12/02 토끼와 거북이, 과연 누가 진정한 승리자일까.
  25. 2011/12/01 제대로 배우자.
  26. 2011/11/29 올 블랙스(All Blacks)의 비상
  27. 2011/11/25 체중관리와 음료섭취의 두 얼굴 (1)
  28. 2011/11/23 확대경에 비친 스포츠 문화의 생성변수 (1)
  29. 2011/11/21 영양과잉에 항거하여 운동을 실천하자!
  30. 2011/11/18 야구선수의 투구기전과 손상분석








글/이철원(前 한경닷컴 엑스포츠뉴스 기자)

 

'스포츠 심리학의 이해(Understanding Sport Psychology)'에 따르면 스포츠 심리학은 개인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느끼는지에 대한 연구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경기에 참가중인 선수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경기 결과와 개인적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이 연구에서 중요한 한 가지 부분이 바로 '사회적 요소(social factors)'이다. 예를 들면,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은 경기 도중 상대편과 싸울 때 하키 장갑을 벗는 것일까? 촉망받던 농구 선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지는 것은 왜일까? 정답은 바로 '부담감'이다. 아이스하키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관중에 의해 상대편과 더욱 열정적으로, 거칠게 싸워 이기길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난투극이 벌어졌을 때 그들은 장갑을 벗어 던지고 맨주먹으로 상대편과 싸우게 되는 것이다. 또한, 팀을 이끄는 농구선수는 항상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싸우게 되며, 그 부담이 선수의 능력을 덮어버리면 알 수 없는 부진으로 선수를 끌고 가는 것이다.

전국대학농구연맹전 MVP에 빛나는 연세대 출신 최승태(30. 전 오리온스) 선수를 기억하시는 농구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연세대 3학년을 마치고 KCC에 드래프트된 최승태는 2010년 시즌을 끝으로 오리온스에서 현역생활을 마감했다. 선수로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일곱 번에 이르는 무릎수술이었다.

대학/프로농구와는 별다른 추억이 없는 필자가 '최승태'라는 이름 석 자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듯이 그는 분명 최고의 재능을 지녔던 가드였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그를 지도했던 강화석 전 양정고 감독이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로 최승태를 꼽을 만큼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재능을 지니고 있었다. 과거 강화석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승태는 몸만 건강했었으면 최고의 선수가 됐을 텐데 부상이 너무 잦아서 안타까웠다"라고 회상했었다.


체육인재육성재단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미국 테네시대학교에서 연수를 간 필자가 며칠전 우연히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되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해 테네시대학교 남자농구팀 인턴쉽 코치를 하고 있는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했는데 예기치 않게 그곳에서 최승태 선수를 만나게 된 것이다. 연휴를 맞아 연세대 농구부 김택훈 선배의 집을 방문한 최승태가 미국 알라바마 버밍험 대학교에서 영어연수와 남자농구팀 매니저를 하고 있다는 말을 했을 땐 다소 의외였다. 당연히 아직 현역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최승태 선수는 이른 은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무릎 수술을 일곱 번이나 받다 보니 내가 겁이 났다. 또 다른 부상과 수술에 대한 걱정 때문에 심리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이어 "난 욕심이 많다. 어느 분야에서든 최고가 되고 싶은데 잦은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 보니 선수로서의 길은 내가 갈 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른 길을 찾기로 결심했고, 선진농구를 익혀보기 위해 미국에 오게 됐다"며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일곱 번의 수술과 재활을 거치면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최승태 선수가 첫 수술을 받고 난 후 스포츠심리학자나 상담사와 심적 안정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면 그의 선수생활이 지금과는 다른 길로 전개됐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스포츠 환경에선 극소수의 스포츠 스타 외에는 이런 상담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더욱더 안타깝다.

내 몸 컨디션은 좋지만 심리적인 압박이 느껴진다는 것, 이것은 생각보다 선수에게 큰 압박을 가해온다.

최근 테네시대학교 스포츠심리학과 Dr.Becky 교수의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수업 도중 그녀는 학생들에게 끈에 추가 달린 도구를 주며 마인드 컨트롤만으로 그 추를 움직여보라고 했다. 신기하게도 그 추는 학생들이 마음먹은 대로 가볍게 움직였다. Dr.Becky"왜 이것이 가능할까요?"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필자가 "우리의 근육은 심리적인 요소에 의해 컨트롤 당하기 때문이다"고 답하자 그녀는 내게 하이파이브를 청했다. 이처럼 심리적으로 위축이 돼있다면 내 근육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되고 또 다른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삶에 있어 발생하는 모든 일에는 해결책이 있다.

필자가 Dr.Becky에게 "반대로 우리의 심적인 부분 역시 신체적인 조건에 의해 컨트롤 당할 수 있다. 어떤 선수가 시합에서 성과를 얻고 싶어 하는데 심적인 부분과 육체적인 부분이 동시에 준비되지 않았다면 결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함과 동시에 수업이 끝났는데 Kinesiology 학장인 Dr.Thompson이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악수의 의미는 '심적인 부분이 컨트롤 되지 않는다면 신체적 조건을 더욱 더 발달시켜라. 그러면 심적인 부분마저 컨트롤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자신의 신체적 조건과 심리적 조건을 어떻게 개선하느냐에 대해선 선수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며 글을 마치겠다.

[사진 = 김택훈(), 최승태() (c) 이철원]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 전문체육 ] > 스포츠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승태와 스포츠심리학  (0) 2012/02/10
심판은 공정해야 하나요?  (0) 2011/09/09
멘탈트레이닝의 기본모형  (0) 2011/06/15
스포츠신동의 성장과 좌절  (0) 2011/04/13
징크스 버릴까요?  (2) 2011/03/28
창의적 선수로 키워주세요  (0) 2011/03/14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조종현(JDI 클리닉 대표)


 

얼마 전 모 축구선수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선수들의 심혈관 관련 질환은 비단 경기력의 차원이 아닌 선수의 생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exercise stress ECG)는 현재 스포츠의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운동부하 심전도 검사는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고 운동능력을 측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의학적 검사이다. 운동 중에는 심근의 대사요구량이 증가되므로 관상동맥으로의 혈류는 증가되어야 한다. 만일 동맥경화나 혈관의 좁아짐으로 인해 관상동맥으로의 혈류가 장애를 받으면 허혈이 발생하고 가슴통증을 유발하거나 심전도의 변화를 보인다. 따라서 안정 시 심전도는 정상이지만 협심증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유용한 검사이다. 더불어 운동선수의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검사이다. 이 검사로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는데 있어서의 민감도(sensitivity)는 약 68%정도 특이도(specificity)는 약 77%정도 된다.

운동이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12리드 심전도와 심박수를 주기적으로 측정한다. 혈압은 운동시작 전에 측정 하고 운동이 시작되면 매 단계 마지막 1분대마다 측정한다.

환자가 피로나 숨가뿜을 호소하여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이거나 심전도상 검사를 중단해야할 변화를 보이거나 생리학적으로 최대에 이르렀다는 지표가 보이면 운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한다. 운동을 중단하면 회복 시 관찰로 들어간다. 초기 약 2분 정도는 가볍게 걸으면서 회복상태를 관찰하도록 하고 이 후에는 의자에 앉힌 상태에서 4 - 5분간 회복상태를 더 관찰하도록 한다. 만일 심전도의 유의한 변화나 환자의 증상이 지속(가슴통증이나 어지럼증 등)되면 계속 관찰한다.

운동부하 검사를 주의 깊게 한다면 운동부하 검사와 관련된 의학적인 문제(사망/심근경색)10000건당 1건 이하(0.01%)로 나타날 수 있다. 심실빈맥(ventricular tachycardia)이나 세동(fibrillation)5000건당 1건 정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검사에 임하는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전 준비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트레이닝을 주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다음은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대상이다.

운동부하 검사의 금기사항
금성심근경색(4-6일 이내
)
불안정형 협심증
조절되지 않는 심부전
급성 심근염 또는 심낭염
급성 감염
심부정맥 혈전증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200/110mmHg
이상
심한 대동맥 협착증
심한 비대성 심근증
조절되지 않는 치명적인 부정맥
기타

심전도 해석의 문제점

운동부하 심전도에서 심근허혈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ST분절의 하강이다. 그러나 정상인 경우에도 약 20%이상이 운동 중 ST분절 하강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해야 한다. ST분절 하강에는 관상동맥질환 이외에도 다른 많은 요인들이 관련될 수 있다. 안정시 심전도 상 좌심실 비대(LVH)나 좌각차단(LBBB), 등이 있을 경우에는 해석하기 어렵다.

운동부하 검사의 해석

ST분석은 등전선(isoelectric baseline : T파와 P파사이)을 기준으로 J포인트에서 0.6-0.8ms까지 ST변화를 보고 평가한다. 최근에는 운동부하 심전도 장비에서 ST분절이나 경사가 자동으로 분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정확치가 않다. 따라서 직접 심전도를 보고 분석하도록 한다.

            정상적인 운동부하 심전도 변화 : (A) 안정 시 (B) 운동시작 3분 후 (C) 운동시작 6분 후

                                        (허혈성 심장질환을 나타내는 ST분절의 하강)


운동 시 심전도 해석
ST분절 하강은 J포인트에서 80ms까지 측정한다. 운동 시에는 정상일 경우라도 ST분절이 약간 상승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서 해석 하도록 한다.

비정상적인 심전도 반응
허혈성 심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심전도 포인트는 ST분절의 1mm이상의 하강이다. ST분절 하강 형태는 수평적 또는 하향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상향적 ST분절의 하강은 2mm이상일 때 적용할 수 있다. ST분절 하강은 운동 중에도 나타나지만 회복 시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정맥(Arrhythmias)
운동에 의한 부정맥은 심장환자 분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으니 모든 부정맥을 운동 금기의 사유로 볼 수 는 없다 따라서 부정맥 관찰 시 심장전문의의 진단 결과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심전도상 ST분절의 변화는 없지만 환자가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도 허혈성 심질환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2012년은 런던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전 세계가 떠들썩해질 것이다. 올림픽을 생각하면 “운동경기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하는 의문에 직면하게 된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은 누가 언제부터 춤을 추었는지를 찾아내는 일처럼 어리석은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운동경기의 역사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를 통해 추정되어 왔다. 기원전 900-700년경에 전차경주, 권투, 레슬링, 달리기, 도약, 투원반, 투창, 궁술 등과 같은 경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운동경기는 동료 전사(戰士)가 전사했을 때 그 영혼을 달래기 위해 개최된  장례경기(Funeral Games)에 기원을 두고 있다. 그러한 전통은 그리스 사회문화로 정착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제우스를 향한 제례 경기였던 올림피아제였고, 그것이 계승된 것이 오늘날의 올림픽이다. 그런데 올림픽의 역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통합 정신과 차별 의식이 공존함을 알 수 있다.

고대 올림픽은 통합과 평화의 개념을 담고 있다. 그것은 ‘성스러운 휴전에 관한 조약’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올림픽 정전(Olympic Truce)’은 당시 내전 상태에 있던 각 도시국가(polis) 사이의 평화와 통합을 의미했다. 올림피아제가 개최되면 전쟁도 중지했다. 고대 올림픽의 상징적인 의미는 근대 올림픽의 부활과 함께 계승되어졌다. 스포츠를 통한 국제사회의 평화․친선․우호의 이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고대 올림픽에는 운동만 잘 한다고 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순수한 그리스 혈통의 남자로서 정치․종교적인 형벌을 받은 적이 없는 깨끗한 자여야만 했고, 엘리스의 역원(役員)이 덕(德)․체(體)․지(智)를 겸비한 자라고 인정한 남자에게만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그리고 선수로 뽑히면 10개월 이상 김나지움(학원)에서 훈련을 받고 엘리스에서 올림피아까지 행군하며 경기 중 부정․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을 제우스 신 앞에 맹세하는 의식을 거쳤다. 이러한 내용은 고대 올림픽 출전자는 상류층 귀족이었음을 뜻한다. 근대 올림픽도 긴 세월 동안 힘과 기량만 보고 무조건 출전자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 상류층인 아마추어만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마추어란 말은 상류계층을 뜻하는 계급적인 용어였고, 아마추어리즘 규정은 노동계급 참여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1912년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부터 아마추어 규정이 엄격히 적용되었다. 올림픽의 아마추어 규정이란 순수하게 취미로 스포츠에 참가하는 상류층 양반들을 위한 규정이었다. 제5회 스톡홀름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을 때 오스트리아 수영선수 보이레파이레(F. Beaurepaire)는 수영지도자 생활을 한 경력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인디언 혈통의 소프(J.F. Thorpe)는 스톡홀름 올림픽 5종과 10종 경기에서 2개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1913년 월스터텔레그램(Worcester Telegram)의 기자 존슨이 소프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이전에 세미프로 야구팀에서 돈을 번 일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화하면서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소프의 금메달 2개를 IOC에 반환했다. 같은 종목도 아니었지만 스포츠 노동자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스포츠의 상업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골프, 테니스, 축구 스타들이 올림픽을 무시하는 경향이 나타나자 IOC에서 아마추어 규정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IOC는 1974년 올림픽 헌장에서 ‘아마추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이러한 역사는 고대 올림픽이나 근대 올림픽이나 계급적 차별이 존재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의 올림픽은 체력과 스피드, 기술만 두루 갖춘다면 인종, 종교, 사회계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출전할 수 있다. 고대 올림픽처럼 덕, 지, 체의 겸비를 요구하지도 않거니와 출신계급,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별도 사라졌다.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있다. 오직 체력과 기량만으로 승부하는 올림픽이 되고만 점이다. 늘 외국에 가 있던 선수가 자연스럽게 고등학교와 대학의 졸업장을 받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고 알랑거리는 영웅이 많아지고 있다. 런던 올림픽에도 운동기계와 같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다. 그들도 갈채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덕, 체, 지를 겸비한 좀 더 아름답고, 우아한 선수들도 많이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hng5713@gnu.ac.kr)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지리, 학적 환경 속에서 생계나 생존을 위해 생성된 신체 활동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정치사회적 구조와 이념이었다. 정치의 형태나 정치인의 성향에 따라 스포츠 문화는 시들기도 하고, 개화하기도 했다. 예컨대 로마의 검투사 경기는 전제 군주가 귀족집단의 정치적 무관심을 촉진하기 위해 빵과 함께 제공한 서커스의 일부로 발달된 관중 스포츠 문화였다. 중세 봉건사회의 스포츠 문화도 그러한 사실을 보여준다. 정교일치(政敎一致) 시대에서 쾌락적인 놀이 문화는 금욕적 생활을 요구한 정치와 종교 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고, 다만 지배계급이었던 기사(騎士) 집단의 토너먼트나 쥬스트와 같은 마상경기가 대표적인 운동경기였다. 잉글랜드 튜더 왕가에서 왕들의 스포츠 애호전통으로 인해 론 테니스(lawn tennis)의 전신인 레알 테니스(Real tennis)가 발달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대 스포츠의 발달과정에서도 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골 서민 계급이 도시로 이동했고, 그들은 무역이나 상업으로 돈을 벌어 신흥 중산계급으로 등장했다. 그들도 신사계급처럼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민의 놀이 문화가 중산계급의 엘리트 교육기관으로 스며들어 하나의 스포츠로 체계화되었다. 축구의 진화과정은 사회계급 구조의 변화와 직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수백 년 동안 지배계급이 천시했던 서민의 군중 축구(mob football)가 엘리트 교육기관이었던 퍼블릭 스쿨(public school)로 유입되어 럭비 스쿨에서 럭비풋볼(rugby football),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는 오늘날 사커(soccer)의 전신인 케임브리지 룰 풋볼(Cambridge rule football)로 탄생했다. 농구와 배구의 출현은 의식의 변화도 새로운 스포츠 문화의 생성에 결정적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신교도는 일요일에 스포츠 활동을 금하는 잉글리시 선데이(English Sunday) 전통을 지켜 왔으나 19세기 말 미국 YMCA가 이러한 전통을 깨고 영국의 강건한 기독교주의 사상을 수용하게 되었으며, 일요일에도 운동경기를 즐기는 애슬레틱 선데이(Athletic Sunday) 전통을 세웠다. 미국 YMCA가 농구와 배구를 창안한 것은 이러한 역사와 직결되어 있다
.

세상의 모든 사물은 아는 것만큼 보인다. 스포츠맨은 스포츠의 역사를 확대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하고 축소해서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시선의 초점을 다양한 각도에서 맞추어 볼 줄 알면 더욱 좋다. 스포츠의 의미 파악과 보는 즐거움이 한 층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각종 스포츠 종목의 역사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이나 전체의 흐름을 읽을 수 없다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사람처럼 스포츠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스포츠 문화사의 큰 흐름을 확대경으로 비추어보면 뚜렷이 잡히는 생성과 진화의 변수는 인간의 생계와 생존, 지리생태학적 환경, 정치사회적 구조와 의식의 변화 등이다.(hng5713@gnu.ac.kr)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송형석(계명대학교 교수)


요즘 아이들은 깊게 생각하길 싫어한다. 진지하게 사색하거나,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받기보다는 즉흥적으로 행동하고, 농담 같은 가벼운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한다. 고전보다는 만화책을 좋아하고, 명화보다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영화를 즐겨 관람한다. 내면적 성숙이나 깊이 있는 성찰보다는 외적 치장이나 감각적이고 쾌락적인 것에 관심을 기울인다. 극기와 인내, 협동심과 단결력을 요구하며, 고통스럽고 힘든 체험을 수반하는 신체활동보다는 앉아서 마우스를 클릭하며 손쉽게 긴장감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컴퓨터게임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활동에 참여하더라도 힘들고 어려운 활동보다는 가만히 앉아 속도감을 즐기거나 자극적인 쾌감을 맛볼 수 있는 놀이기구를 선호한다. 그래서인지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행동방식에 있어 다분히 충동적이며, 몸과 마음이 매우 약하다. 깊게 생각하길 싫어하다 보니 사소한 일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아이들이 생겨나고, 힘든 일을 잘 견디지 못하고 충동적이다 보니 순간적인 자해욕구를 억누르지 못해 자살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이와 같은 경향은 기성세대에게서도 발견된다. 예전 같으면 참고 견딜 일로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으며, 끼어들기, 신호무시, 과속, 경적 등이 교통문화의 일상이 되었고, 조급함, 신경질, 충동적 행위 등이 일상적 행위규범으로 자리 잡았다. 왜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일까?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여기서는 산업화가 수반한 의식의 압축이란 측면에서 설명해 보겠다.

산업화는 필연적으로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을 수반한다.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서 공정과정, 즉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 주었다. 우리들은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 없이, 또는 극히 단축된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수고만으로도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쉽게 손에 넣거나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지하철이나 버스, 기차, 자가용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먼 거리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으며, 자동 냉난방 시스템 덕분에 계절에 구애 없이 언제나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음식물을 얻기 위해 직접 농사를 짓거나 사냥을 하거나 낚시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오랜 시간 발품을 팔 필요가 없게 되었다. 이렇듯 산업화는 삶의 여러 측면에서 프로세스를 현저하게 감축시켜주었다.

프로세스의 감축은 인간의 생활과 관련하여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그 첫째는 삶의 과정에서 인간의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뜻이며, 둘째는 시간이 단축된다는 뜻이다. 인간의 삶에서 힘과 수고로움이 크게 덜어진다는 것은 삶이 편리해졌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될 수 있다. 한편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은 인간적 질이 점차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시간의 단축이 인간적 질의 하락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의미, 인간적 질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흔히 인간이라고 모두 인간이냐? 인간이 되어야 인간이지라는 말을 듣는다. 인간이라면 모두 인간이지 인간이 아닌 인간이 있을까? 모순이 있는 진술같이 들린다. 그러나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숙고해 보면 그리 모순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전자가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인간을 의미한다면, 후자는 그와는 좀 다른 인간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인간의 인간다움이라는 말에서 인간다움이 갖춰진 인간이 바로 후자의 인간이다.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과 관련하여 교육, 사회화, 문화, 윤리 등 여러 측면에서 답을 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의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즉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 의식이라는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이가 불의의 사고로 오른팔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그의 모습과 형체가 달라질 텐데 그 때 사람들은 그의 육체적 외양이 변했다고는 말할지언정 그 인간이 변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이와는 반대로 어떤 사람이 육체적인 외양은 똑 같은데도 어느 순간부터 아주 진지한 사람이 되었다거나 또는 아주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면 그는 동일한 육체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이러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인간다움을 결정짓는 요인은 육체 보다는 의식에 있다.

한편 인간의 의식은 시간적 존재이다. 이 말은 인간의 의식이 시간 속에서 자신을 키워 나가면서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뜻이다. 쉽게 말하면 우리의 몸은 음식을 먹어야 성장하지만 의식은 시간을 먹어야 성숙해진다는 뜻이다. 터미네이터나 스피드 같이 망막만을 즐겁게 하는 영화와 닥터 지바고 같이 마음 속 깊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가 우리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 다르다. 그 차이를 비교해 보면 의식의 발달과 시간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영화를 보는 순간순간 각 장면이 제공하는 정보들은 단지 우리의 망막까지만 왔다가 금방 뇌리에서 사라져버리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시각을 통해 우리의 의식으로 들어와 몇 바퀴 회전을 하며 오랜 시간 머물러 있다. 정보가 의식에 머문 시간이 전자보다 후자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다. 정보가 남아있는 시간이 길수록 의식이 깊어지고 확대되기 때문에 전자보다는 후자의 영화가 의식의 성숙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스트옙스키나 톨스토이의 명작이 무협지보다 의식 성장에 더 큰 도움을 주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의식은 시간적 존재라는 말, 즉 시간을 먹고 자라는 존재라는 말의 의미를 잘 이해하였을 것이다.


지금까지 내용을 케이블카와 등산에 비유해서 다시 한 번 설명하겠다. 산업화가 수반한 과학기술의 발달로 고산지대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보통사람들은 물론이고 산에 올라갈 수 없었던 사람들, 특히 신체 허약자나 장애인도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손쉽게 정상에 올라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 프로세스가 단축되었고, 그 결과 삶이 편리해졌으며,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이 산업화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측면이다. 그러나 케이블카가 설치되면서 걸어서 등산하는 풍습이 없어졌고, 그 결과 등반 과정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졌던 상호 부조의 우정, 노력, 인내심, 용기와 같은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이 사라졌다. 또한 케이블카를 타고 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만을 편안하게 구경할 뿐, 고통과 인내의 과정을 체험하며 보다 깊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기회를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케이블카의 설치로 말미암아 인간의 의식이 보다 확장되고 성숙될 수 있는 기회가 축소된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등산 같은 체육활동은 케이블카라는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복원시켜 줌으로써 덕의 함양을 위한 훈련 기회와 압축된 의식을 다시 확장시켜 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비단 등산만이 아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의 구기, 태권도, 유도, 씨름, 검도 등의 투기, 그리고 육상과 체조 등의 스포츠는 아직 기술적 연관에 의해서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영역들이다. 우리들은 이와 같이 프로세스가 사상되지 않은 활동을 직접 행함으로써 기쁨과 고통을 맛볼 수 있고, 땀을 흘리면서 보람을 느낄 수도 있으며, 성취감이나 패배감을 맛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은 문명화된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의해 사상된 프로세스를 다시 복원시켜 준다는 점에서 활동 그 자체로서 교육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경고와 퇴장을 의미하는 심판의 무기


스포츠의 종류는 다양하다
. 검도처럼 장비로 상대를 가격하는 스포츠도 있고, 태권도, 레슬링처럼 몸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도 있다. 이러한 스포츠를 격투 스포츠(combat sports)라고 한다. 테니스나 배드민턴처럼 네트가 공간을 갈라놓아 신체적 접촉이 없는 스포츠도 있다. 네트를 상징하는 N형 스포츠라 칭하기도 한다. 가장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아이스하키나 럭비 등일 것이다. 경쟁 스포츠(competitive sports)에 속하는 이러한 볼 게임에서 정당한 몸싸움은 반칙이 아니다. 농구나 축구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경쟁이 벌어지면 선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교묘한 몸싸움을 하게 되고, 실점 위기에 몰리면 팀의 승리를 위해서 의도적인 반칙도 서슴없이 자행한다. 축구도 그렇다. 초창기 영국 축구에 심판은 없었으나 축구가 진화하면서 심판이 등장했다. 그러나 심판은 지금의 부심처럼 경기장 밖에 위치했다. 그러다가 축구가 더욱 격렬한 게임으로 변모하자 주심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필드의 재판관 역할을 하게 되었으며, 악성 파울 플레이가 더욱 늘어나자 심판은 무기까지 소지하게 되었다. 그것이 옐로카드(yellow card)와 레드카드(Red card)이다.

노랑, 빨강색 카드가 심판의 무기가 된 것은 교통신호등을 본 한 축구심판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심판으로서 악성 반칙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민하던 잉글랜드의 켄 애스턴(Kenneth George "Ken" Aston, 19152001)은 켄싱턴가(Kensington High Street)로 차를 타고 가던 중 교통 신호등을 보고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생각해냈다. 1936년 심판 자격을 갖춘 그는 장교로 병역을 마친 후 교사로 근무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던 인물이었다. 엘로카드나 레드카드 외에도 그는 축구 심판법의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1946년 권위를 상징하는 검정유니폼을 생각해낸 것도 그였으며, 각 팀을 상징하는 페넌트(pennants)를 보고 삼각형 선심기를 착안해 낸 것 또한 그였다. 애스턴은 1949/50년 시즌 풋볼 리그 선심을 시작으로 1960년 유로피언 네이션스 컵 결승, 1963FA컵 결승 심판 등의 심판을 맡은 경력의 소유자였다. “산티아고의 전쟁(Battle of Santiago)으로 불린 1962년 칠레와 이탈리아의 월드컵 경기 심판을 맡으며 유명해진 그는 1966, 1970, 1974월드컵 FIFA심판위원장을 맡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에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제도가 생겨나게 되었다
.

두 장의 카드가 심판의 무기로 등장한 직접적인 계기는 1966년 월드컵이었다. 당시 펠레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거침없는 반칙에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특히 불가리아 전과 포르투갈 전에서 펠레는 동네북이었다. 수비수들은 공보다 펠레를 따라다녔다. 펠레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순간에도 수비수들은 심판의 눈을 피해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이 대회에서 악성 반칙이 끝없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심판위원회는 그 다음 대회부터 심판 호주머니에 노랑과 빨강색 카드를 넣고 들어가도록 하였다
.

국제적 경쟁이 가열되자 축구는 전쟁이 되었고, 반칙은 하나의 전술이 되었다. 월드컵이 열리면 국가주의란 이데올로기에 찌든 축구선수들은 전사가 되고, 팀을 위해서라면 레드카드를 받는 일도 불사한다. 틈만 나면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적이고 교묘한 반칙은 습관적인 행위가 되고, 반칙을 이끌어내는 것도 기술로 취급된다. 같이 흥분한 중계방송 캐스터는 자국 선수가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며 너스레까지 떤다. 상대 팀을 향한 욕설, 신경을 자극하는 언어, 비언어적 폭력, 의도적 파울 등은 모두 전술이 되어버린 게 현실이다.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롬바르디가 반칙은 작전의 일부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오직 승리뿐이어야 하는 치열한 현대 축구에서 축구공과 무관한 악성 반칙의 제거는 심판위원회의 큰 과제였다. 1970 FIFA 월드컵부터 예로카드와 레드카드가 공식적으로 등장했으며, 1982년부터 두 장의 카드 소지는 심판의 의무 사항이 되었다
.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연히 떠오른 아이디어도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삶을 산 사람, 절실한 마음으로 뭔가를 갈구한 사람에게 떠오를 것이다. 켄 애스턴은 축구의 반칙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고, 자신의 일에 몰입한 까닭에 교통신호등을 보는 순간 옐로카드와 레드카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것이다. 교통신호등에서 따온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심판의 필수적인 무기가 되었으며,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는 축구 경기장의 교통신호등이 되었다
.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임백빈(동서대학교 부교수)

최근 마라톤 기록단축이 빨라지는 추세이다. 2011베를린마라톤에서 패트릭 마카우(26,케냐)2시간 338초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지난 115회 보스턴마라톤에서는 제프리 무타이(30)와 모제스 모솝(27,케냐)이 각각 2시간 32초와 2시간 36초를 찍는 레이스를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비록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진 못했지만 2시간 2분대에 근접한 기록이 나오면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하는 의문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문을 스포츠생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자.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세계 스포츠 생리학자들은 마라톤 인간 한계 기록을 1시간 57분까지 예상하고 있다. 42.195km 풀코스를 1시간 57분에 뛰려면 100m를 평균 1663에 달려야 한다. 100m에서 불가능할 것만 같았단 95대 기록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나? 마라톤도 마찬가지이다. 최대산소섭취량은 고도가 상승할 때 감소한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에서 최대산소섭취량은 평지 수준의 10~25%로 감소된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고지대 적응훈련으로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체내 최대산소섭취량을 높인다. 정상급 선수들은 산소가 적은 해발 2,000m 안팎의 고지대훈련을 통해 혈액 내 헤모글로빈을 증가시키는 훈련을 한다. 또한 훈련을 통해 근육의 마이토콘드리아와 모세혈관 숫자를 증가시킴으로서 트레이닝된 모든 근섬유가 보다 산화적(oxidative)이 되도록 만들고 이는 Type a섬유의 증가와 Typeb섬유의 감소로 나타나게 되며 이러한 결과는 무산소성역치(젖산축적 시기)를 늦추어지게 함으로써 마라톤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젖산은 피로를 느끼게 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젖산의 축적 시간을 늦추는 것은 기록단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식이요법도 중요하다. 마라톤 선수들은 근육 내 글리코겐 저장량을 늘이기 위해 레이스를 앞두고 고기 등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하다가 다시 일정기간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 근육 내 글리코겐을 최대한으로 축적시킨다. 달리는 동안에는 레이스 중후반까지 선두그룹에서 달리되 1위보다는 2위로 달리는 것이 좋다. 공기저항을 온몸으로 받는 1위 선수보다는 2위 선수가 약 26% 에너지를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두로 달리고 있다는 심리적 부담감까지 고려한다면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는 전략은 불리하다. 선수들이 레이스 초반 힘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따라잡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은 이유이다.

다양한 첨단 신발 역시 마라톤 기록 단축에 한몫하고 있다. 무릎과 발 근육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마라톤화는 필수다. 발에 피로를 최소화하려면 신발은 완벽한 착용감을 유지해야 한다. 선수용 마라톤화(120~140g)는 초경량 우레탄 소재를 사용해 일반 운동화에 비해 무게가 절반도 안 된다. 이 밖에 마라톤화에는 쿠션과 안정성 등이 가미된 첨단기술이 적용된다.

통풍성도 확보해야 한다. 선수들이 달릴 때 신발 안 온도는 섭씨 40, 습도는 95%까지 올라간다. 따라서 대부분의 마라톤화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채택해 충격열과 마찰열로 인한 온도 상승을 방지한다.


마라톤 기록 단축의 지금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2~2013년 정도에는 2시간 2분대 기록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다. 언제쯤 마의 2시간 벽이 깨어질 것이라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저자 강희성 외 6(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백영호 외 3인 저, 최신운동영양학, 부산대학교출판부

                 저자 장경태 외 2(공역), 운동프로그램의 과학적 기초, 대한미디어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플로리다의 리유니언 리조트 클럽의 골프코스>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각종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창안지나 자연환경과 연관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Badminton)이란 창안자 뷰포트(Beaufort)공작가문의 영지(領地) 명칭이다. 럭비풋볼(Rugby Football)의 럭비는 영국의 중등학교 이름이다. 육상 3,000SC(장애물경기)의 SC는 스티플체이스(steeple chase)의 약자로 옥스퍼드 대학의 종탑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1810년 베드포드(Bedford)에서 경마 장애물 트랙 경주(steeplechase)가 열렸다.  그런 모습의 경기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탄생했다. 학생들이 들판에서 종탑이 있는 대학본부까지 달리기를 했던 것에서 유래한 육상 경기의 하나가 3000m 장애물 경기인 것이다. 이러한 예와 마찬가지로 골프에도 지리적 환경과 연계된 역사성 있는 용어가 더러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링크스(links)와 벙커(Bunker)이며, 산지에 건설된 골프장에서도 볼 수 있는 모래 벙커는 골프가 탄생한 자연 환경적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골프장을 링커스라고 한다. 링크(link)란 ‘고리, 연결부, 연동장치’를 뜻하는 명사이다. 동사로는 ‘잇다’라는 뜻이다. 축구의 미드필더를 링커(linker)라고 한다. 그런데 해안의 ‘모래펄’이라는 의미의 링크스(links)는 골프코스(golf course)라는 뜻으로 사용되어 왔다. link는 AD 931년경 앵글로색슨어 'hlinc'에서 온 단어이며, 훗날 그라시 에어리어(grassy area)란 뜻으로 사용되다가 골프코스를 칭하는 용어가 되었다. 링크스(links)가 골프장이란 명칭이 된 것은 초창기 스코틀랜드의 골프가 해안과 육지를 연결해주는 중간지대, 링크스랜드(linksland)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백과에는 골프를 “링크스로 불리는 옥외 코스에서 특수하게 제작된 클럽으로 작은 볼을 치는 게임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링크스랜드는 바다와 농경지, 바다와 산을 이어주는 쓸모없는 모래 퇴적지대였다. 골프가 링크스랜드에서 시작된 이유는 모래땅은 습기를 계속 머금고 있지 않아 뿌리 깊은 나무나 잡초가 잘 자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스코틀랜드 전통 있는 92개(17%)의 골프장은 링크스 골프 코스(links golf course)이다.  그리고 영국의 ‘디 오픈(The Open: The British Open)’은 반드시 해안가의 골프코스에서만 개최된다. 이런 역사를 보면 골프장에 벙커(Bunker)가 있는 이유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골프가 탄생할 당시의 링크스랜드 자체가 모래펄이었고, 거기에는 모래 구덩이가 엄청 많았을 것이다. 벙커라는 단어의 일반적인 뜻은 배의 연료 창고이며, 군사 용어로 지하 엄폐호이다. 골프장에서는 모래함정 장애물이다. 스코틀랜드는 산지와 구릉이 대부분이고, 토양은 척박하다. 양질의 수자원에 위스키 산업이 발달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양을 치기에나 적당한 토양이다. 초창기 골프는 백야현상이 일어나는 긴 스코틀랜드의 여름 날 저녁 식사 후, 어부, 목수, 석공, 대장장이들이 즐겼을 터이고, 해안가의 사구(砂丘)나 분지로 된 링크스랜드는 골프의 최적지였을 것이다. 링크스는 모래 언덕, 덤불, 히스가 무성한 해안선이었고, 육지를 바다로부터 보호해 주었으며, 양떼나 토끼가 겨우 먹이를 찾을 수 있는 거친 풀밭이었던 것이다. 링크스랜드가 스코틀랜드에 골프코스를 편리하게 제공해 준 셈이다.  

링커스랜드에는 벙커가 많을 수밖에 없었고, 거기서 골프를 시작한 전통으로 인해 지금도 산을 깎아 건설된 많은 골프장에도 하얗게 입을 벌린 모래 벙커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벙커도 링크스와 같은 맥락에서 탄생된 모래 함정이며, 골프가 해안가에서 발달되었다는 초기의 역사를 반영하는 것이다. 벙커가 많은 해안가 모래펄에서 골프가 시작된 역사적 전통적으로 인해 모래 벙커는 지금도 어느 골프장에나 남아 있다. 인간은 전통을 잘 지키는 동물이다.(
hng5713@gnu.ac.kr)

* 참고문헌
1) Stevens, Peter(2010). History of the National Hunt Chase 18602010, London: Peter Stevens Books. p. 103.
2)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3)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4)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5) Scottish Golf History, “Meaning of Links Golf Course”, http://www.scottishgolfhistory.net/links_golf.htm
6) 허남양(2001). 골프학개론. 서울: 도서출판 무지개사. p. 120.
7) Uschan, Michael V.(2001). Golf. San Diego: Lucent Books Inc. p. 12.
8) Graffis, Herb(1975). The PGA, New York : Thomas Y. Crowell Company. p. 10.



* 사진출처 http://www.floridareunionresort.com/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최의창(서울대학교 교수)


체육하는 우리에게 낯익은 표현이 한 가지 있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라는 표어다. 천 육백년 만에 다시 시작된 근대 올림픽의 모토로 사용된 유명한 문구다. 인간이 지닌 스포츠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노력을 짧고 강하게 표현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구호다. 상대를 이기고 자신을 극복하도록 최고조의 기량을 폭발시키라는 주문이다. 이 말의 로마어 표기는 <Citius, Altius, Fortius>. CAF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스포츠브랜드의 명칭으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이 문구는 <스포츠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인생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다>라는 쿠베르텡의 유명한 연설 구문과 함께, 스포츠의 진정한 정신을 드러내어 알려주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사랑받고 있다. 더욱 더 빨리 달리고, 더욱 더 높이 뛰어오르고, 더욱 더 강하게 밀어붙이는 노력의 과정을 통해서 스포츠의 수월성을 높이고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상대와의 멋진 경쟁을 통해서 각자가 지닌 탁월성을 최고조로 높이고 자신을 더욱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렇긴 해도, 스포츠가 지향하는 바가 경기력 향상에만 놓여있는 것은 아니다. 스포츠는 다른 방향으로도 마음을 둔다. 그리고 그 방향은, 겉으로만 본다면, 경기력 향상과는 정반대쪽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여, 스포츠는 운동안 심화라는 방향을 지향하기도 한다. 스포츠는 시합에서 이기는 것으로만 그 본래적 목적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다. 스포츠는 경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실행하게 되느냐의 차원도 얻고자 한다. 얼마나 잘 하느냐만이 아니라, 어떻게 잘 하느냐도 눈여겨본다. 스포츠는 멋진 플레이, 아름다운 경기, 올바른 대적 등과 같은 진선미적인 가치를 추구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포츠의 최초 중흥기였던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추구되었던 한 가지 체육의 이상은, 아주 멋진 발음을 지닌, “아레테”(arete)라는 가치였다. 아레테란 어떤 활동이던지 그것의 기술적 최고 상태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내는 사람의 인격적 덕스러움을 함께 의미한다. 그리하여 아레테란 한 사람이 지닌 기능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의 최고 상태를 동시에 갖춘 이상적인 가치로서 추구되었다. 아레테는 스포츠의 장면만이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의료, 군사 등 인간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가치 가운데 하나로서 추앙되었다.

스포츠의 장면에서 아레테는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을 제대로 멋있게 올바로 실행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우승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우승이 정정당당히 얻어지는 것을 뜻한다. 가장 많은 득점을 해서 최고의 골게터가 되어야 하되, 멋지고 당당하게 득점을 얻어내는 것을 말한다.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자신이 지닌 최상의 기량의 펼치고 최선을 다 한 것에 스스로 만족해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스포츠기량과 스포츠맨십이 하나가 된 플레이를 펼쳐내는 것을 이야기한다. 동양식으로 표현하면, 스포츠 아레테는 기와 도의 통합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기능적 방향으로 내치닫는 스포츠를 르까프 스포츠”(Le CAF sport)라고 부른 적이 있다. 르카프 스포츠는 기술적으로 더 잘 하는 것을 추구하는 스포츠다. 상대를 누르고 승리와 우승을 쟁취하기 위한 경기능력 증진으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스포츠를 말한다. 골을 더 많이 넣고, 더 큰 홈런을 때리고, 더 높이 뛰어 오르는 스포츠를 지향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르까프 스포츠를 다대고 스포츠”(多大高 스포츠)라고 부르기도 한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높이>를 부르짓는 스포츠다. 표현이 약간 달라서 그렇지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를 외치는 올림픽 모토와 한 가족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반면에 기량과 심성의 합일을 추구하면서 아레테를 지향하는 스포츠를 아레테 스포츠”(Arete sport)라고 부른다. 아레테 스포츠는 기술적 차원과 심성적 차원이 하나가 되는 것을 희망한다. 어떻게든 상대방을 이기는 것보다 멋있게 시합하는 것을 가치롭게 여긴다. 관중에게 맹렬히 추앙받는 것보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우리 편은 물론 상대편도 함께 승리하기를 기대한다. 스포츠가 좀 더 참되고, 좀 더 선하고, 좀 더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도록 바란다. 이런 차원에서 나는 아레테 스포츠를 진선미 스포츠”(眞善美 스포츠)라고 일컫기도 한다.

다대고 스포츠와 진선미 스포츠는 수퍼마켓에서 파는 두 개의 물건처럼 서로 다른 진열대에 놓여 있는 상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비유하자면, 이 둘은 하나의 물건이다. 하나의 물건을 부르는 두 가지 명칭이다. 이 둘은 하나의 실재이다. 하나의 실재가 드러내는 두 가지 상태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농구가 있다. 이것을 내가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가에 따라서 나에게는 다대고 농구와 진선미 농구가 주어지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농구를 실천하는 가에 따라서 나는 르까프 농구를 하던가 아레테 농구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농구를 구분하는 것은 그것을 이해하고 실행하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의 수준과 방식이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한 가지 스포츠의 두 측면을 부르는 이름들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스포츠를 배울 때 우리는 르까프적 차원과 아레테적 차원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내 개인적 체험으로는 전자에 초점을 맞춰서 배운 적이 훨씬 더 많고,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며 앞으로도 그다지 바뀔 것 같지는 않은 상황이다. 욕구충족과 승리쟁취가 일상생활의 일차 기준인 현실 세계에서는 다대고와 르까프가 발등의 불이고, 진선미와 아레테는 강 건너 불에 불과할 뿐이다. 전자는 시급한 진화의 대상이고 후자는 느긋한 구경의 대상일 뿐이다. 일상의 스포츠에 있어서 대다수의 지향은 르까프 방향으로 쏠려있기 마련이다. 이겨야 기쁘고 얻어지는 것이 있고 뿌듯하지, 지게 되면 많은 것이 부정적인 색채를 띠게 된다.

현실이 그렇기는 해도, 다대고 스포츠가 기쁨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 르까프의 방향으로 돌진한 한국 스포츠가 보여주는 양면성을 한 번 보라. 올림픽에서의 상위성적, 피겨와 골프에서 세계적 스타선수의 등장, 국제대회의 유치 등등 참으로 대단한 성취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와 함께 끊이지 않고 드러나는 감독의 선수()폭행, 선수의 승부조작, 심판의 편파판정, 임원의 비리월권 등등 참으로 대단한 창피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진선미와 아레테의 정신이 스포츠 세계의 전 영역에서 전혀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기는 것과 최고가 되는 것만이 대세인 한국 스포츠계는 아레테와 진선미의 가치를 높이 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대고가 승하면 진선미가 패하고 르까프가 진하면 아레테가 퇴하게 되는 것이 세상지사다.

공인된 스포츠 강국에 이미 진입한 우리에게는 이제 그동안 소홀히 해왔던 스포츠의 소중한 가치를 되돌아보아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기는 것, 잘 하는 것을 넘어서는 가치를 되찾아내야 하는 책임이 있다. 그 가치는 바로 아레테요 진선미다. 한국 스포츠는 이제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고 진선미 스포츠를 추구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해있다. 금메달과 우숭컵의 찬란함에 넋놓고 혼뺏기기를 멈추고, 스포츠맨십과 스포츠문화와 스포츠정신을 고양시키고 향상시키는 일에 기운을 쏟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다. 이것이 우리가 스포츠 강국의 지위에 머물지 않고, 스포츠 부국, 스포츠 선진국의 품위에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그 길은 어디에 있나? 어떻게 그 길을 찾아 나서는가? 나는 그 길이 교육에 있다고 확신한다. 아레테 스포츠를 지향하는 스포츠 부국으로의 길은 바로 스포츠 교육의 힘으로 닦아야 한다.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코칭)을 제대로 잘 해내는 것이야 말로 르까프 스포츠 나라에서 진선미 스포츠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첩경인 것이다. 스포츠 게임강국에서 스포츠 문화부국으로 성숙할 수 있는 정도인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에게, 노인들에게, 선수들에게, 감독들에게, 정치인들에게, 행정가들에게, 어머니들에게, 아버지들에게 스포츠를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게 하는 것이야말로 스포츠선진국의 국민들이 되게 하는 것이다.

고대 이래로 진선미의 가치는 교육을 통해서만 인간에게 학습되었다. 다대고의 가치는 본능의 강화로 적절히 충족될 수 있다. 하지만,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의 가치는 의도적으로 가르치는 교육적 조처 없이는 사람에게 갖추어지지 않는다. 인도에서 발견되었다는 늑대소년은 교육을 통해서야 인간소년으로 다시 설 수 있게 된 것이다. 네 발로 있다가 두 발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를 온전한 인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은 진선미의 가치들이다. 다대고와 르까프만을 강조하면 우리 앞에 등장하는 인물은 살벌한 스포츠 정글에서 자라나 생존본능으로 가득한 맹수의 눈을 가진 스포츠 늑대소년과 소녀들일 것이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것은 바로 참다운 운동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아레테 스포츠 교육인 것이다.

아레테 스포츠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단적으로 말하여, 그것은 인문적 방식으로 한다. 인문적으로 스포츠 교육하기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가르치고 배울 때,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을 동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문적 지혜와 서사적 체험은 무엇인가? 그것은 스포츠를 내용으로 하는 스포츠 문학, 스포츠 예술, 스포츠 종교, 스포츠 역사, 스포츠 철학적 지혜와 체험들을 함께 맛보는 것이다. 야구 게임을 배우면서 야구시, 야구소설, 야구자서전, 야구에세이, 야구회화, 야구음악, 야구조각 작품들을 음미하고 감상한다. 야구와 기독교, 야구와 불교, 야구와 신앙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면서 깨달음의 체험을 추구한다. 야구 시합을 하면서 듣기와 보기와 읽기와 그리기와 생각하기와 느끼기 등 전신체적 정서반응을 도모한다. 스포츠의 인문적 체험과 인문적 지혜의 스포츠적 활용을 통해서 스포츠를 배우는 사람의 내면과 외면에 참됨과 올바름과 아름다움을 심어줄 수 있게 된다.

르까프 스포츠와 아레테 스포츠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하나의 동전이 지니고 있는 두 측면이다. 그동안 앞면만 주시했다면, 이제는 뒷면도 보아야 할 때다. 화폐가 액면가만큼 가치로우려면 양면이 다 제 형상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스포츠로 국격을 드높이기 위해서는 진선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이다. 우리에겐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 안목이 필요하다. 나는 그 안목을 운동안이라고 부르며, 그 시력을 밝게 만드는 것이 바로 스포츠의 진선미적 차원을 더욱 깊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스포츠를 <더 참되게, 더 올바르게, 더 아름답게 하는 일> 즉 운동안을 심화시키는 일은 인문적 스포츠교육으로 가능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수근(동신대학교 교수)


우리가 알고 있는 운동처방은 크게 두가지로 분류한다. 운동량처방과 영양처방이다. 일단은동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설문지 작성과 간단한 기초의학검진을 박고. 이상유무를 결정한 다음 이상이 있을때 정밀검사를 받고 이상이 없는 경우, 신체조성, 운동부하, 근관절기능검사 등을 받고 체력에 근거하여 운동처방을 받는 것이 일상적인 루틴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정확하고 과학적인 처방이 이루어질 수 있으나 측정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필수불가결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서 보다 효율적이고 접근이 용이한 운동영양 처방요소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 도구가 바로 pedometer라고 하는 보수계 지금은 만보계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만보계를 이용하여 현대인이 직면하고 있는 비만 아닌가 생각하며, 비만처방과 관련된 영양학적 처방관련내용을 전하고자 한다.
보수계 지금부터는 만보계라고 하겠다. 만보계는 아마도 집에 한 두개정도는 서랍속에 아니면 집안 구석 어디엔가 찿아 보면 있음직한 매우 흔한 물건이기도 하다. 이러한 만보계는 1964년 일본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요시다하라타박사가 일본 엘리트선수들의 체력은 좋지만 일반인은 운동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만보걷기운동을 전개하면서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그런 만보계의 만보라는 개념은 놀랍게도 10,000보를 걸을 경우, 평균 333kcal가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운동강도에 해당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국내 총계는 없어서 미국통계를 인용하면 미국인 중 조립 및 제조업자는 평균 960, 전화교환원 평균 2,400, 미용사 평균 3,280, 페인트공 평균 7,120, 노동자 평균 10,560, 집배원 평균 13,280, 식당종업원 평균 16,160보에 해당하며, 하루에 5,000보 이상 걷는 사람은 33%도 안 된다고 한다. 만보계와 얽힌 이야기이다. 20045월 미국 맥도날드회사의 판촉을 위해 1,000~1,500만개 만보계를 제품에 끼워 판매한 적이 있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의 위모주교수가 수거하여 확인해본 결과 100보를 걸었을 때, 42~129, 또는 98~120보로 나타나는 불량 만보계로 판명되었다. 겔로그시리얼 홍보용만보계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왔다. 물론 비만위기 뒤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회피하기 위한 상술에 불과하지만 지금도 만보게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저렴한 가격으로 불량 만보계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런 만보계는 거듭나게 해 볼 생각이다. 만보계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있어야 한다. 먼저 만보계를 구입하기 전에 착용한 후 20~30보를 걸었을 때 오차가 1~2정도면 정확성이 높다고 하겠다. 그런 만보계를 구입한 후 1주일간 하루생활 패턴으로 만보계를 착용하여 생활한 다음 1주일간 평균 보폭수와 소비 칼로리를 결정하면 된다. 1kcal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30보를 걸어야 하고 10,000보는 3,000kcal를 소비하게 되는데 하루 평균 기초대사량을 포함하여 소비하는 칼로리는 다소비하고 300kcal정도가 남게된다. 이남은 300kcal를 소비하기 위해 하루 평균 칼로리를 결정하면 된다. 이렇게 결정된 보폭수와 소비칼로리는 매 2주단위로 20%씩 증가시키는데 평균 칼로리에 1.2를 곱하면 누구나 쉽게 운동영양학적 처방이 이루어지게 된다. A라는 사람의 평균 보폭수는 3,417 , 평균 소비칼로리는 116.2 kcal이라면 8주간의 운동처방시 보폭수 20% 증가를 위해 평균에 1.2를 곱하면 되는 것이다.

이상과같이 그동안 천덕꾸러기처럼 여겨졌던 만보계에 대한 생각을 바꿔보고 누구나 쉽게 영양학적 처방이 가능한 만보계를 활용해보면 어떨가 감히 제안해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세계적인 스포츠의 명칭이나 용어에는 흥미로운 역사가 담겨있다. 예를 들면 배구가 처음 창안되었을 때 처음으로 붙여진 명칭은 민토네트(Mintonette: Minonette)였다. 초기 배구가 인도의 민턴게임(Minton Game)과 유사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었다. 훗날 배구 창안 시연회에서 스프링필드 YMCA의 홀스테드박사(Dr. Alfred Halsted)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치는 것은 발리(volley)이므로 명칭을 '발리 볼(volley ball)'로 하자는 의견이 받아들여져 발리볼(volleyball)로 되었다. 농구(basketball)는 농구 창안자 네이스미스가 스프링필드 YMCA 홀(hall) 관리인에게 나무 상자를 부탁했지만 복숭아 바구니(basket)밖에 없어 그것을 전했기 때문에 바구니에 공을 던져 넣는 게임을 하게 되어 바스켓볼(basketball)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다. 축구란 의미의 사커(soccer)란 용어의 탄생과정도 흥미롭다.

풋볼(football)이란 명칭은 중세 군중 축구(mob football)에서 나온 말이다. 긴 세월 동안 사용되어 왔으며, 그러한 군중축구는 19세기 럭비리그 풋볼(Rugby league football), 럭비유니언 풋볼(Rugby union football), 어소시에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 등으로 분화되었다. 그 외에도 미국의 아메리칸 풋볼(American football), 호주의 오스트랄리언 풋볼(Australian rules football), 캐나다의 캐나디언 풋볼(Canadian football), 갤릭 풋볼(Gaelic football) 등으로 분화되었다. 종목이 다양해지다가 보니 엄격히 구분하여 칭해야 함이 옳겠지만 영국은 우리가 말하는 축구를 그냥 풋볼(football)이라고 칭해왔고, 올림픽에서도 공식적인 명칭으로 풋볼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하여 남아공, 호주, 뉴질랜드, 일본, 한국 등에서 영어로 표현할 때는 풋볼(football)이 아닌 사커(soccer)라는 명칭을 쓰는 경향이 강하다. 미국은 미국 중심의 영어 표현을 하고, 영국은 영국 중심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그러한 예는 다른 종목에서도 볼 수 있다. 예컨대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영국오픈골프대회를 자존심을 내세워 그냥 "디 오픈(The Open)"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 영어권에서는 이 대회를 "브리티시 오픈(British Open)"이라고 표기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자국의 챔피언십 매치인데도 불구하고 "월드 시리즈(world Series)"라는 명칭을 쓰는 것과 같다.

사커(soccer)라는 명칭은 1863년 잉글랜드 축구 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가 창설된 이후 럭비풋볼(rugby football)과 구분하기 어소세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이라고 명명한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발음하기에 너무 길었고, 잉글랜드의 학생들은 '아침식사(Breakfast)'를 '브레커스(brekkers)'라고 하듯이 했듯이 '럭비풋볼(Rugby Football)'을 러거(rugger)로, '어소시에이션(Association)'을 '어소커(Assoc)'라는 단축형으로 사용하다가 다시 '소커(soc)'라는 약어로 사용한 것이 발음상 자연스럽게 'er'이 붙여져 '사커(soccer)'란 속어가 생겨났던 것이다.

공식 용어로 축구를 사커(soccer)로 표기하는 나라는 자국 방식의 축구가 있는 미국, 호주 등이며, 우리나라나 일본이 축구를 영어로 표기할 때 풋볼이라기보다 사커라고 하게 된 것은 미국식 영어를 사용하는 경향과 무관하지 않다.(hng5713@gnu.ac.kr)

 

ⓒ 스포츠둥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용권(전주대학교 교수)

 배드민턴 손상은 손목관절(손목굴증후군)을 비롯하여 팔꿉관절(가쪽관절융기염, 후방충돌증후군), 어깨관절(회전근개손상, 관절주머니손상), 척주(척추분리증, 퇴행성디스크), 엉덩관절(큰모음근 좌상, 뒤넙다리근 좌상), 무릎관절(앞십자인대 손상, 반달연골 손상), 발목관절(아킬레스건 손상, 앞목말종아리인대 손상) 등 매우 다양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청소년 시기에는 무릎관절의 성장통과 함께 빈번하게 발생하는 손상이 골연골염이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청소년기와 성인 모두에게 발병할 수 있는 흔한 질병이며, 성인은 10,000명당 3~6명 정도의 유병률을 갖는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크게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성장판이 열려 있는 경우에는 경과가 좋고, 성장판이 닫혀 있는 경우에는 경과가 좋지 않아 보존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다양한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를 한다. 보존적 요법은 15세 이하의 소아에서 증상이 가볍거나 절편의 박리가 없으면 적응증이 된다. 절대 안정 및 운동 제한, 체중부하 금지, 그리고 석고 붕대고정 등 여러 방법이 제시되어 왔으며, 고정기간은 3개월부터 7개월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와같은 보존적 치료로는 관절강직, 근육위축, 연골의 퇴행성 변화 등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을 하면서 근육을 강화시키는 개선된 방법이 보고되고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분화구 죽은조직제거술(debridement) 및 천공술, 유리체 제거술, 골이식, 재접합술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관절경 수술을 통해 조기운동이 가능하고, 무릎관절 수술 후 발생하는 반흔을 예방할 수 있다

 골연골염 수술 후 수술부위의 보호를 위해 최대한의 안정을 제공해야 하지만 근육의 위축과 함께 운동기능의 감소, 심리적 위약은 고정에 대한 최대의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어느 정도의 기간까지 고정을 하고 언제부터 재활운동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선행연구는 없다. 그 이유가 수술 후 회복에 대한 개인차가 크고 재활운동에 대한 인식부족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무릎의 골연골염 수술 후 재활운동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재활운동프로그램은 수술 후 2주 동안은 수술 부위에 최대한 안정을 취하도록 하며, 3주차부터 재활운동을 실시한다. 재활운동은 주 3일 이상 실시하며, 하루 1시간 이상 실시한다. 그러나 선수의 경우에는 다른 부위의 훈련을 병행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도 한다. 운동프로그램은 2주 단위로 제공하며, 주기별 이학적 검사와 증상에 따라 점증시킨다(표 1). 운동강도는 통증지수 3 이내의 강도에서 유지하도록 하였으며, 매일 아침 문진을 통해 운동강도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운동 중이라도 통증이 있으면 곧바로 운동강도를 줄이거나 얼음찜질과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성장기 12주 동안의 재활운동은 통증과 증상을 없앨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손상부위의 MRI는 변화가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현장으로 복귀를 하더라도 3개월 이상은 쪼그려 뛰기와 언덕달리기, 마라톤과 같은 과부하된 훈련은 하지 않아야 한다.


                                                       표 1. 재활운동프로그램

 

 

ⓒ 스포츠둥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야구는 미국의 국민적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되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대회를 끝으로 야구는 올림픽에서 퇴출되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눈앞으로 다가오는 지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야구가 올림픽에서 퇴출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한 이유는 야구를 하는 나라가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깊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조상이 같은 두 종류의 스포츠가 문화적 충돌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각종 놀이를 조직화하여 근대적인 스포츠로 바꾸어 놓았고, 그러한 스포츠는 전 세계로 수출되었다. 북미도 예외가 아니었다. 영국의 경마, 골프, 테니스, 크리켓 등이 북미 상류층의 주된 레저 문화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영국적 전통을 깨고 새로운 버전의 스포츠 문화를 창달했다. 농구와 배구를 창안했으며, 럭비와 하키는 북미식 버전의 미식축구와 아이스하키로, 크리켓의 조상인 라운더스(rounders)는 야구로 태어났다. 이러한 문화 재생산 과정에서 영국의 럭비나 크리켓은 미식축구와 야구의 발달로 인해 미국 땅에 설 자리를 잃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가 야구도, 크리켓도 올림픽에서 퇴출되는 역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영국에는 15세기부터 다양한 형태의 볼 게임이 존재했다. 테니스, 셔틀콕, 하키, 볼링 등과 유사한 놀이 문화가 존재했고, 스툴볼(stool-ball), 라운더스(rounders)의 조상으로 크리켓 경기가 일반화되자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1760년대 햄프셔 햄블던(Hambldon)에는 크리켓 클럽이 생겨났다. 크리켓은 피치로 불리는 운동장에 두 개의 삼주문이 스툴볼의 표적 판 역할을 했다. 오늘날 배트맨으로 불리는 타자는 피치(pitch)의 한 쪽 끝에 서서 삼주문을 방어하는 반면, 보울러로 불리는 투수는 맞은편에서 공을 던져 타자 뒤에 있는 삼주문을 무너뜨림으로서 타자를 아웃시키는 경기였다. 1787년 런던 로즈구장(Lord's ground)에 MCC(Marylebone Cricket Club)가 창립된 이래 크리켓은 가장 역사가 깊은 근대 스포츠로 등장했고, 영연방권에서 '스포츠의 여왕(queen of sport)'으로 불리게 되었다. 크리켓이 북미에 전해진 것은 18세기였다. 1751년에 아메리카 식민지 대표 11명과 런던 대표 11명이 경기를 했고, 식민지 팀이 이겼다. 그것이 아메리카 스포츠 역사 최초의 국제 시합이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야구 문화가 성장하면서 미국 땅의 크리켓 문화는 점차 시들기 시작했다. 크리켓이 야구에 밀려버린 것이다.

 라운더스의 조상이 스툴볼이었다면 크리켓과 라운더스는 형제인 셈이고, 야구의 기원이 라운더스에 있다면 크리켓과 야구는 혈통이 같은 셈이다. 라운더스는 미국 뉴잉글랜드로 전해진 이후 두 종류의 게임으로 변천되다가 근대 야구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리켓과 유사한 버전의 야구가 발달되면서 미국 땅에서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크리켓도 한 때 올림픽 종목이었고, 야구도 올림픽 종목이었으나 두 종목이 모두 퇴출되었다. 영국 식민지였거나 영연방 권에서는 지금도 야구는 하지 않거나 인기가 없는 스포츠이고 크리켓에는 구름관중이 몰린다. 반면 미국의 문화 식민지 권에서는 크리켓은 잘 모르고 야구에 흥분한다. 두 종목 모두 세계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야구가 크리켓의 확산을 방해하고, 크리켓은 야구의 확산을 방해하는 동질적 스포츠의 문화적 충돌 현상 때문이다. 두 스포츠가 축구처럼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지 못하고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은 역사적 숙명이다.(hng5713@gnu.ac.kr)

 

* 참고 문헌
하남길, 체육사 신론 (진주: 경상대학교출판부, 2010), p. 170.
David G. McComb, Sports in World History (New York & London : Routledge , 2004), p. 37.
Charles Blancke, "Cricket in America," Harper's Weekly, XXXV(September 26, 1891), p. 725.

ⓒ 스포츠둥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임백빈(동서대학교 부교수)

순환계에서 가장 큰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 상황은 심한 운동을 할  때이다.  , 안정상태에서  운동으로 전환하면, 혈류의 패턴이 크게 변화된다. 교감신경의 작용에 의해서 꼭 필요한 부위가 아닌 곳의 혈류를 제안하여 활동적인 부위로 더 보내는 것이다. 안정시에는 심박출량의 단지 15-20%만 근육으로 가지만 최대운동시 80-85%(골격근으로 가는 혈류량이 정상의 1/min에서 20/min으로 20배정도 증가)의 많은 혈류가 가게 된다. 근육으로의 이와 같은 혈류의 다량공급은 주로 신장, 간장, 복부, 내장기관 등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여 이루어지게 된다.



운동중 혈액의 재분배

골격근으로의 혈류량은 안정 상태에서는 근육 100g3-4/min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15 -25배가 증가되어 50-80/min이 된다. 이러한 이유는 운동이 시작되면 활동적인 골격근은 즉시 많은 혈류량을 필요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수요는 혈류가 제한되는 부위(예를 들면 소화기관과 신장)의 혈관내의 교감신경의 자극을 통해서 충족된다. 이것은 그 부위의 혈관의 수축을 일으켜 혈류를 제한하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골격근 쪽으로 돌리게 한다. 반대로, 골격근 내에서는 혈관 벽에 있는 혈관수축 섬유에 대한 교감신경 자극은 감소되고, 혈관확장 섬유에 대한 교감신경 자극은 증가된다. 이렇게 되면 혈관은 확장 되고 추가로 더 많은 혈류가 활동근육으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근 섬유의 대사율이 운동중에 증가된다.



                                                                <횡경막과 비장>
                                                                          
혈류 공급을 위한 경쟁

체내의 다른 모든 부위의 수요량에 덧붙여 운동에 의한 수요가 부과될 때에는 혈류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생긴다. 특히 운동 후의 식사는 골격근과 소화기관의 혈류 경쟁을 유발하는데, 뇌와 심장을 제외한 신장, 간장, 복부,내장기관의 혈류가 상대적으로 제한을 받게 된다. 체내에서의 혈류 재분배는 주로 활동조직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에 바로 운동을 하거나 갑자기 운동을 하는 경우 복부왼쪽옆구리가 땡기고 아파던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이는 우선 비장(지라, Spleen)과 연관되어 생각해 볼 수 있다. 비장은 주로 백혈구의 생성과 노폐한 적혈구를 파괴하는 기능과 혈액의 저장소 기능 등을 가지고 있는 기관인데, 식후 갑자기 뛰거나 해서 골격근에 일시적으로 혈류공급 부족에 의해 산소의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하게 되는 경우에, 비장에서 일시적으로 응급작용으로 비장의 혈류량이 제한되어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간, , 지라, 작은창자, 큰창자 등이 이 횡격막(diaphragm)에 붙어있는데,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 위가 무게로 처지고 이때 운동으로 인해서 횡격막을 잡아당기게 된다. 또한 혈액공급을 위한 경쟁에 의해 더 활동적인 골격근부위로 혈액이 재분배되면서 되면서 횡격막에는 반대로 혈액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서 산소공급과 순환의 부족으로 횡격막 근육이 경직되고 이것을 고통으로 느끼기 때문에 옆구리를 중심으로 해서 배 부근이 아프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무리한 운동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잠시 횡격막에 피가 제대로 돌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서 휴식이 필요하다            

                                          <표. 안정시와 운동시 각 장기의 혈류량>

※ 참고 문헌
저자 강희성 외 6명(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민병일 외 12인 저, 최신생리학, 신광출판사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송형석
(계명대학교 교수)




요즘 건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돈과 노력,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이에 비례하여 건강관련 업종이 끝을 모르고 번창하고 있다. 최근 사회체육이다 생활체육이다 하여 체육 및 스포츠 영역이 호경기를 맞고 있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의 고조와 무관하지 않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우리 시대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인간사를 통틀어 어느 시대고 건강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때는 없었다. 조선시대의 유학자였던 퇴계 이황 선생은 유학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活人心方이라는 건강 유지 및 향상을 위한 체조서를 상세하게 필사한 바 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Politica에서 건강의 윤리적 가치를 언급한 바 있고,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나리스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게 하소서(orandum est ut sit mens sana in corpore sano)”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건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의 보편적인 관심사에 속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 때문에 건강에 그토록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살아갈까? 그 이유는 한 마디로 건강해야만 인간적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필자의 답변에 대해 독자들은 건강해야만 인간적으로 살 수 있다고? 도대체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뭔데?’라고 의문을 던질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먼저 인간적으로 산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인간은 다른 동물처럼 단지 살아갈 뿐만 아니라 이들과 달리 삶을 자주적으로 영위하는 존재이다. 그저 살아가는 것과 삶을 자주적으로 영위하는 것은 다르다. 전자가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는 삶이라면 후자는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는 삶이다. 인간을 제외하고 어떤 동물도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지 못한다. 그저 삶에 수동적으로 이끌려 갈 뿐이다. 배고프면 먹이를 찾고, 졸리면 자고, 번식기가 되면 짝짓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듯 동물은 본능이 명령하는 대로 살아간다. 인간에게도 이런 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동물과 달리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고 가는 면이 더욱 강하다.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은 동물처럼 본능적인 욕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면서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능동적으로 삶을 이끌고 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리는 예술가로서 아름다운 예술품을 창작하고 싶어 할 수도 있고, 운동선수로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고 싶어 할 수도 있으며, 소설가로서 도스토옙스키처럼 불후의 명작을 쓰고 싶어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작업실에서 침식을 잊고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거나, 육체적 고통을 인내하며 트랙을 달리거나, 밤을 꼬박 새우며 습작 연습에 몰두하며 살아간다. 이렇게 사는 것이 인간적으로 사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갖추어져야만 한다. 그 조건 가운데 필수적인 두 가지는 생명의 소여와 성숙이다. 생명의 소여가 인간적 삶의 필수적 전제라는 점은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상론하지 않겠다. 한편 아직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청소년으로부터 인간다운 삶,
즉 능동적으로 이끌어가는 삶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이들을 성숙한 인간으로 키우기 위해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러한 노력을 양육과 교육이라고 부른다. 양육이 신체적 성숙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면, 교육은 정신적 성숙을 돕기 위한 노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생명의 소여와 성숙 이외에도 매우 많은 조건들이 요구된다. 이 조건들을 정리하면 대략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조건으로 축약시킬 수 있다. 인간은 산소가 적당히 포함된 대기, 적절한 온도, 그리고 적당한 중력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원활한 신진대사, 적절한 호르몬 분비, 적당량의 비타민과 무기질 공급, 충분한 영양공급, 면역체계의 원활한 활동 같은 요인들은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물리적 조건이다. 한편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삶의 목표를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발견할 수 있고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타인과 원만하게 상호작용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시킬 수 있고,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한.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위해서는 사회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언어와 기호들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이것들이 인간적으로 살기 위해 요구되는 사회적 조건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떤 일이든 실제로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주의력과 기억력, 그리고 감성 및 지성 능력 같은 심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 또한 타인의 관심과 사랑, 자신을 인격체로서 인정해 주는 타인의
태도
, 가족, 친구, 동료와의 감정적 교류, 자신감 같은 심리적 요소들도 필요하다.

이상에서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은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져야 할 조건들이다. 이 조건들이 갖추어지지 않고서는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일이 불가능하거니와 가능하더라도 매우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이 조건들이 적절하게 갖추어질 수 있도록 매 순간 주의를 기울이며 살아간다. 이상과 같은 설명을 듣고 인간적 삶을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이 너무 복잡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들을 위해 이 조건들을 조금 더 간명하게 표현하겠다.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이라는 조건이 요구된다. 그렇다 건강이란 우리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요구되는 조건들이 적절하게 잘 갖추어진 상태에 다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은 인간적으로 살기 위한 전제이며, 필수조건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실제로 수행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자주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다. 그리고 건강한 사람만이 자신이 성취한 바를 누릴 수 있다. 이제 앞에서 필자가 언급한 건강해야만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건강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쇼펜하우어의 말은 되새겨볼만하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홍은아(러프버러대학교 ph.D)


여자축구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나라 중 하나인 미국에서조차 여자축구 프로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09년 새로운 이름으로 모습을 드러낸 US Women’s Pro Soccer (WPS) 가 팀 해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것 (WPS는 8팀 이상으로 리그를 진행하는 규정이 있지만 2011년에는 6팀만이 참가했고 신생구단 매직잭은 한 시즌만에 해체되었다.) 등 넘어야 할 산은 끝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EPL(English Premier League)이 있는 잉글랜드에는 여자 프리미어리그가 있을까? 답은 물론 ’있다’ 이다.

하지만 그 위상과 인기는 남자 축구와 비교가 되지 않기에 The FA는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2011년 4월 The FA Women’s Super League (WSL)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아일랜드 방송사 Setanta의 파산 등의 문제로 한 시즌 늦게 태동한 WSL은 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시즌을 준비중이다. 리그의 성공을 왈가왈부 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이 분명하기에 현 시점에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가 여자축구
흥행을 위해 내어 놓은 고심의 흔적들을 살펴보려 한다.
 


The FA는 수 년 동안 여러 국가, 리그의 사례 분석을 하면서 특히 미국의 실패를 충분히 검토하여 어떻게 잉글랜드에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최상위리그를 확립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했다.
또한 단순히 한 리그를 벤치마킹하는 것을 지양하고 잉글랜드 축구 문화와 상황에 맞는 ‘현실적이고도 고무적인’ 여러 계획들을 밝혔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근차근 구단, 리그의 자생력을 높이고 오래 생존할 수 있는 리그를 만들어 여자축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자적인 흥행을 이루겠다는 계산이다. 또한 남자축구 구단 및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쉽을 구축하며 잉글랜드에 적합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The FA에서는 기존에 있던 여자 프리미어리그 팀에서 WSL로의 진출을 원하는 팀들의 신청을 받았고 재무구조, 홈경기장 상태 등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는 8개의 팀을 선발, 2년간의 자격(licensing)을 부여했다. 8팀은 아스날, 버밍험, 브리스톨, 첼시, 동카스터, 에버튼, 링컨, 리버풀이다.


잉글랜드 여자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가 100명 이상의 관중을 끌어들이기 힘들었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The FA에서는 여자축구를 남자축구와 같은 시기에 치루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시즌’을 과감하게 변경한다. (축구는 겨울에, 크리켓은 여름에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뚜렷히 잡혀있고 ‘변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큰 결정이였음에 틀림없다!) 그렇게 해서 WSL은 남자축구가 종반으로 치닫는 4월에 시작해 여름까지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방송으로 중계, 노출되는 횟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ESPN에서는 생방송,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여자축구 흥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축구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도 여자팀들은 프리미어리그 팀 조차 전용구장이 없기 때문에 남자 세미프로 팀의 경기장을 일요일에 빌려 쓰는 것이 대부분이다. 토요일에 남자팀들이 뛴 축구장 잔디는 푹푹 파인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장면이었고, 12-2월에는 한파로 경기장이 얼고 갈라지기에 부상위험이 커질 뿐 아니라 축구의 질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여자축구 관계자들이 실제 지도자를 하거나 아마추어 선수로 뛰고 있는데 이들이 WSL을 관람하거나 시청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간 변경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짚어볼 부분에는 WSL가 프로리그가 아닌 세미프로리그라는 점이다. 일부 FULL TIME 선수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직업을 가지고 PART TIME으로 축구를 하는 구조이다.
또한 막대한 금액의 중계권, 스폰서와 계약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WSL에서 The FA가 가장 큰 투자자 (investor, 초기 3백만 파운드 투입) 역할을 하고 장기적으로 남자구단 (첼시, 아스날, 리버풀, 에버튼 등), 지역 기업 파트너들과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 구단들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 WK리그에서 시행되고 있는 드래프트 시스템은 없으며, 구단은 4명의 선수 이상에게 20,000 파운드 이상의 연봉 (약 3,600만원)을 지급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 8팀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골고루 포진해 팀간 수준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리그의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계산이다. (샐러리캡 도입 여부는 향후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비유럽 선수의 경우에 구단에서 work permit을 요청해 받아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있어서는 다른 제한이 없다.

4-5년이 지난 후 아니 10년 후에도 WSL이 존재하기를 희망해 본다. The FA에서 제시한 리그의 성공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관중 수, 시청자수, 미디어에 얼마나 여자축구 위상을 격상시켰는지, 최고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유출 방지 (이전에는 영국 출신 선수들이 미국, 스칸디나비아 등으로 나가 기량을 펼쳤다), 리그의 경쟁력 향상 등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디어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것이며 ESPN과의 파트너십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여자축구가 재미있는 스포츠라는 인식을 시청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심어 주는 것이 과제일 것이다. 축구=남자 스포츠라는 공식이 여전히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잉글랜드에서 WSL이 성공하게 된다면 이는 세계 여자축구에 또 다른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되리라 확신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우리가 보고 있는 현재의 스포츠는 옛 모습이 아니다. 19세기 각종 스포츠가 조직화되기 이전의 모습은 지금과 판이하게 달랐다. 고대 그리스의 운동경기는 음악, , 연극 등과 함께 신화 속에 담긴 제례나 축제 행사의 일부였다. 중세의 축구는 야성이 넘치는 서민 군중이 제대로 된 규칙도 없이 공을 두고 벌이던 패싸움에 가까운 게임이었고, 15세기부터 발달된 레알 테니스(Real Tennis)는 시종이 던져 준 공을 왕이나 귀족들이 벽면이 사이드라인을 대신하는 코트에서 하던 조잡한 실내 게임(court games)이었다. 배드민턴은 제기차기에 가까운 손으로 셔틀콕을 치는 놀이에서 진화했다. 역사를 100-200년 전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보면 현재의 스포츠는 매우 단순한 서민 유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놀이는 끊임없는 문화적 진화 과정을 통해 오늘날의 스포츠로 탄생된 것이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 문화적으로 끊임없이 진화한다. 다윈(C. Darwin)종의 기원(1859)이 출판된 이래 자연인류학이 발달되었고, 이어 문화 인류학(cultural anthropology)이 등장하여 인간의 진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었다. 문화적 진화는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지만 신체 문화 또한 끊임없이 변천되어 왔고, 그 진화의 동력은 인간 에너지의 양과 에너지를 작동시킬 수 있는 발달된 놀이 도구였다. 그것은 곧 여가 시간의 량과 운동기구의 발달을 의미한다. 토너먼트(마상경기), 승마, 골프, 테니스 등과 같은 스포츠는 여가 시간이 많고, 값비싼 용구를 구입할 수 있었던 귀족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19C말부터 일어난 산업의 발달, 노동시간의 감소, 인구의 증가, 도시화, 교통의 발달, 생활 패턴의 변화, 계급구조의 변화, 각종 기구의 발달 등 다양한 에너지 원천과 환경의 변화로 1800년 이전의 스포츠와 이후의 스포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했다.

근대 이전과 근대 스포츠의 차이는 아덴만(M. Adelman)이란 학자의 주장을 보면 명백해진다. 스포츠의 유현은 조직화, 규칙, 경쟁, 역할차이, 공공정보, 기록과 통계 등 6가지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근대 스포츠는 그 이전과 달리 조직화되었다. 각종목별 통괄단체와 같은 관료조직이 탄생하여 특정 스포츠를 국가적, 국제적 차원에서 관리하게 됨으로써 스포츠는 제도화된 문화가 되었다. 규칙은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개정되어 성문화되었다. 고을에서 1등을 하면 그만이던 운동경기는 단순히 지역 경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 국제적 경쟁이 되었다. 누구나 선수도 되고 관중도 되었던 놀이 수준의 게임과 달리 전문 선수와 관중이 등장하여 스포츠 참여자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되어졌다.

한 동네에서만 알았던 경기 결과는 매스컴의 발달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경기 결과는 기록으로 남아 통계적으로 정리되었다. 1800년 이전의 스포츠와 이후의 스포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던 것이다. 모든 것이 스포츠의 문화적 진화의 결과였다. 앞으로 100, 200년 후 현재의 스포츠는 어떻게 진화된 모습으로 남아있게 될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갖고 스포츠를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역사 인식이 있는 스포츠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1-1. 아델만의 전근대 스포츠와 근대 스포츠 유형의 차이

구 분

근대 이전의 스포츠

(Premodern sport)

근대 스포츠

(Modern Sport)

1. 조직화

(Organization)

일시적이고, 비형식화 된 수준

간접적인 개인 간의 경쟁.

지속적이고 형식화된 수준.

지방, 지역, 국가적 수준에서 차이가 있는 제도화된 수준.

2. 규칙

(Rules)

지역의 관습이나 전통에 기초를 두고 단순하며, 성문화되지 않음.

형식화, 표준화, 성문화됨.

조직적인 수단에 의해 제한되고 합리적이고, 진보적으로 운용.

3.경쟁

(Competition)

단지 지방 수준의 경쟁에 머무르며, 전국적 명성을 얻을 기회 없음.

전국적, 국제적 수준의 경쟁이 이루어지며, 국가적 국제적 명성을 얻을 기회가 주어짐.

4. 역할 차이

(Role differentiation)

참여자의 역할 차이가 낮음.

플레이하는 것과 구경하는 것이 뚜렷이 구별되지 않음.

전문가(프로선수)가 출현하고 선수와 관중이 뚜렷이 구별됨.

5. 공공 정보

(Public Information)

제한적, 지역적, 구술 정보만 존재.

전국적인 스포츠 신문뿐만 아니라 지역 신문, 스포츠 전문잡지 등에 의해 정기적으로 보도.

6. 통계와 기록

(Statistics and Record)

없음

기록의 보존 및 출판

출처(Source) : M. Adelman, A Sporting Time.



※ 참고문헌

趙完圭, 文化人類學槪論 (서울 : 서울대학교출판부, 1990), p. 416
delman, A Sporting Time: New York City and the Rise of Modern Athletics, 182070 (Urbana, . : University of Illinois Press, 1986), p. 6
Mechikoff and Steven G. Estes, A History and Philosophy of Sport and Physical Education (New York : McGraw-Hill Co. 2002), p. 7.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상훈(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사무국장)


     적당한 운동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부여하지만
, 지나친 운동은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운동을 통해 기대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반감시킨다.

과훈련 증후군은 운동선수 또는 참가자가 지나친 운동이나 훈련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로와 심리적 스트레스가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회복되지 않고 운동기능이 저하되며, 정서상태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면역력까지 감소시키는 신경-내분비적 질환이다. 이와 유사한 개념인 Overeaching은 피로감, 운동수행능력감소, 심리상태 변화 등 과훈련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나 일시적인 상태에 국한되고 대개 2주 이내의 충분한 휴식이나 회복훈련으로 증상이 해소되는 상태인 반면 과훈련증후군은 슬럼프(Slump)의 주원인이며 수개월 혹은 그 이상의 장기간 동안 지속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Overeaching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훈련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단기간의 고강도 훈련은 피로감을 주 증상으로 운동수행능력의 저하를 가져오지만 적절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하면서 운동량을 조절하게 되면 경기력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과훈련 증후군의 주요원인으로는 지나친 승부욕과 주변의 기대, 현실성 없는 목표, 학생 선수의 경우 학업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지도자나 동료선수와의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과도한 훈련, 불충분한 휴식과 회복 등이 있다


                                                     <그림 1> 과훈련 증후군의 발달 
                                 
출처: 스포츠의학(2011). 대한스포츠의학회 역, 한솔의학서적.

    그렇다면 과훈련 증후군을 암시하는 증상을 알고 초기에 적절하게 대처한다면 과훈련증후군으로부터 빠르게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과훈련 증후군을 암시하는 초기 증상으로는 만성피로감과 함께 운동수행능력과 동기 저하, 기상 직후 심박수 증가, 안정 시 혈압 상승, 수면 장애, 우울 및 불안감 등이 있다. 또한 운동부하검사에서 최대심박수의 감소(분당 5~10)가 나타나기도 하며 카테콜라민(Catecholamine) 감소,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의 감소로 인한 코티솔(Cortisol) 비가 30% 이상이 되기도 하며, 타액 속의 IgA 감소 등이 보고되고 있다.

장기간의 목표를 갖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과훈련증후군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나 선수가 과훈련증후군에 대해 바른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로 간주하는 지도자의 인식개선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충분한 회복기간과 균형있는 영양섭취 등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휴식과 함께 훈련으로 고갈된 수분과 글리코겐을 보충은 물론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땀으로 배출되는 미네랄을 보충하기 위해 식단은 세심하게 준비되어야 한다. 또한 과훈련증후군이 의심되는 선수가 있다면 지도자와 스포츠의학 전문의간에 긴밀한 관계가 유지되어 선수의 상태와 훈련프로그램에 대해 의사와 긴밀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만약 과훈련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초기
48시간 내에는 가능한 많은 수면시간과 휴식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며,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이틀간의 이러한 조치로 충분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 만약 이틀간의 충분한 휴식에도 회복되지 않을 때는 이미 과훈련증후군이 초기단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야 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수개월까지도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을 고려하여 훈련스케쥴의 수정과 함께 휴식, 영양섭취 등과 함께 심리적인 보조치료 등 다각적인 노력이 시도되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이혜영 (
서울아산병원 운동처방사)



인간은
태어나서 일생에 한번은 요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80% 원인이 불명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경우 요통은 수개월 가라앉지만, 재발되거나 5-10%정도는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요통이 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만성 요통의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며, 운동요법 또한 중요한 치료방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오랫동안 요통 운동 프로그램에는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할 있는 근력, 근지구력, 체력, 기능을 올리는 훈련 등이 포함 되어져 왔으며 주로 척추 전체의 굴곡 신전에 관여하는 운동이었다.

근래에
강조되고 있는 운동요법 하나는 척추의 안정화(stability) 제어(control) 관련된 부위를 훈련하는 방법이다. 이는 최근 10여년 간의 만성요통에 대한 연구 결과 요추의 불안정성이 가장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불안정성을 해결하기 위한 시도들이 통증 감소 재발 예방 효과를 가져왔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몸통의 심부 근육(deep trunk muscle) 훈련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심부 근육은 복횡근(transverse abdominis) 다열근(multifidus) 말하며, 이들 근육의 대표적인 역할은 척추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요통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중력에 대항하는 체중지지동작이 일상생활에서 줄어들면서 운동제어 시스템에 변성이 오게 되며, 이로 인해 척추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글로벌 근육(global muscle;일반적으로 알려진 대근육을 말함; 복직근, 외복사근, 내복사근등) 로컬 근육(local muscle;척추 분절을 고정시키는데 관여하는 작은 근육들;복횡근, 다열근) 시너지 작용에 문제 생긴다고 알려져 왔다.

글로벌 근육들은 인체의 표면에 위치하고 힘을 내는 근육들이며, 흉곽과 골반을 연결하여 외부의 부하에 대해서 균형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반면, 로컬 근육들은 인체 내부 깊숙한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심부근육(deep muscles)이라고 부르고 해부학적 구조상 추체 심부에 기시부와 정지부가 있으며 역학적 안정성 유지에 필요한 척추 만곡의 조정과 견고성을 제공하고 추간 동작을 조절한다. 요통환자들은 이들 근육의 크기가 줄고,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어 척추 지지력이 떨어지게 된다 한다. 이러한 근육들의 기능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척추 강화 운동(예를 들어, 복근강화, 척추기립근 강화, 둔부근육 강화등) 통해서는 개선될 없다.



척추
안정화에 관여하는 심부 근육들은 인체의 동작이 일어날 글로벌 근육과 동시에 수축하여 내부 구조물을 견고하게 붙드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만성 요통환자들에게서는 이들 근육의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치료 목표에 이들 근육의 조절능력과 협응력을 복구하는 것을 포함해야 함이 강조되고 있다. 요통환자들은 이러한 근육이 글로벌 근육과 분리되어 독립적으로 수축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임상에서는 이들 근육을 독립적으로 수축하도록 하기 위해 표면 근전도, 압력 바이오피드백, 초음파영상등의 장비를 사용해서 훈련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은 전문인력과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효율적인 면에서 대중적인 치료방법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들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고안되었고, 복식호흡 과정을 통해 이들 근육이 훈련될 있다고 보고되었다. 익숙한 훈련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시도로 만족할만한 효과를 거두긴 어렵지만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운동방법을 익힐 있을 이다.

                                         <척추 안정화 근육 훈련 방법>

1.    편안한 자세로 바닥에 눕는다.

2.    무릎을 세우고 척추는 중립자세가 되도록 편평하게 만든다.

3.    무릎 사이에 베게를 끼운다.

4.    숨을 깊게 들이쉴 배가 부풀도록 복식호흡을 한다(일반적인 호흡은 흉식호흡임을 기억하기).

5.    무릎 사이의 베게를 조임과 동시에 숨을 내쉬면서 배꼽이 등에 닿도록 복벽을 조인다.

6.    10초간 이러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도록 한다.

7.    글로벌 근육(복직근, 외복사근, 내복사근) 수축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항상 머리 속으로 생각한다. 가벼운 중량의 물체를 배위에 올려놓고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시행하면 도움이 된다.

8.    여러 반복함으로써 정확한 자세를 익히고 나면 누운 자세, 앉은 자세, 자세등 다양한 자세에서도 실시할 있도록 진행한다.

9.    전체 운동시간은 하루에 10-15 정도 실시할 있도록 점차적으로 반복횟수를 늘리도록 한다.

※ 참고문헌

Carolyn Richardson, Paul Hodges, Julie Hides, Therapeutic Exercise for Lumbopelvic Stabilization: A Motor Control Approach for the Treatment and Prevention of Low Back Pain Churchill Livingstone; 2 edition 2004

Jull GA, Richardson CA. J Manipulative Physiol Ther. 2000 Feb;23(2):115-7. Motor control problems

in patients with spinal pain: a new direction for therapeutic exercise.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김정효(서울대학교 강사)

지난 회에서 우리는 프로야구의 서사적 측면을 페넌트레이스의 기호학을 통해 살펴보았다
. 서사(敍事)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말한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배운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의 과정은 서사의 일반적인 구조를 가리킨다.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와 영화, 그리고 소설 등의 모든 스토리는 주인공이 겪는 사건을 이런 서사구조에 의해 풀어나간다. 그래서 페넌트레이스의 기호학은 서사구조의 충실한 재현에 다름 아니다.


이번 회에는 프로야구가 만드는 이야기의 내적 요소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 우선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을 갖는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 주인공이 처하는 현실은 늘 이항대립적이다. 선과 악, 영웅과 악당, 행운과 불운, 우연과 필연, 그리고 삶과 죽음 등 대부분의 서사는 이항대립의 구조를 통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야구는 이러한 이항대립적인 서사구조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스트라이크와 볼, 세이프와 아웃, 투수와 타자, 공격과 수비, 위기와 찬스 등은 야구를 규정하는 결정적인 기표들이다. 이 기표들에 의해 무수히 많은 이야기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문제는 프로야구에서의 이항대립이 소설이나 영화와 같지 않다는 점이다. 소설과 영화의 이야기가 작가나 시나리오에 의해 미리 결정되어 있는 것에 비해 프로야구의 이항대립은 응원하는 팀에 따라 상반되어진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세이프는 환호가 되지만 상대 팀에게는 탄식이 된다. 다시 말해 스트라이크와 볼, 세이프와 아웃은 어디까지나 양가(兩價)적이다. 이처럼 한 가지의 사건이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양가성으로 인해 야구는 자주 인생에 비유되어 진다. ‘위기 뒤의 찬스란 뒤집으면 찬스 뒤의 위기가 되고, ‘9회말 역전 홈런은 승자의 기호임과 동시에 패자의 쓰디쓴 교훈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야구를 생각의 스포츠라고 하는 것이다.

야구는 게임의 구조에서 이미 생각을 강요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생각을 하면서 보아야 야구의 재미는 배가된다. 야구가 생각의 스포츠인 이유는 게임의 진행이 순간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1. 사이의 미학

여타의 종목과 달리 야구는 투수의 투구와 타자의 타격이 부딪히는 순간 이루어진다. 투수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겠다는 의사를 타자에게 전하고 타자는 그 의사를 읽고 타격에 임한다. 그 역도 마찬가지이다. 타격의 의지가 없는 타자에게 공을 던지는 투수는 없다. 그러나 투수와 타자의 의지가 일치되기까지는 몇 가지 절차를 거친다. 투수는 포수와 사인을 교환하고 타자는 보통 두 세 차례 방망이를 휘두른 후 배팅 박스에 들어선다. 때로 모자와 헬밋을 고쳐 쓰기도 하고 운동화 끈을 만지기도 한다. 이러한 동작들은 언뜻 불필요해 보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경기 외적인 의식들이다. 오히려 긴장과 흥분을 끓게 만드는 전희(前戱)와 같다.

볼과 스트라이크, 인코스와 아웃코스, 높은 쪽과 낮은 쪽, 직구와 변화구 등 투수의 공이 손가락을 떠나기 이전 머리 속을 어지럽히는 구질의 조합을 생각해 보라. 이윽고 송진팩의 하얀 분말이 터질 때 동시에 밀려드는 긴장감은 미구에 찾아올 열광과 낙담을 한껏 가두어 놓는 멈춘 호흡이지 않는가. 이처럼 야구는 몇 초 사이에 이루어지는 선택과 수읽기가 9회말 3아웃까지 이어지며 보는 이로 하여금 흥분과 긴장을 끊임없이 당겼다 늦추었다 한다. 이 이완과 수축의 반복이 여타의 스포츠와 확연히 구분되는 야구의 즐거움이자 매력인 것이다. 이를 우리는 사이의 미학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사이의 미학은 볼카운트라는 기표에 의해 드러난다. 볼카운트란 이를테면 투수와 타자 간에 이루어지는 대결의 기승전결이며 긴장과 흥분의 게이지에 다름 아니다. 이 진행의 시간을 매우는 것이 바로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볼 배합의 예측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작전의 형태로 드러나기도 한다. 무사만루, 12,3, 22, 무사 2루 등등 상황에 따라 이루어지는 상상력과 작전의 경우의 수는 게임을 읽는 사람에 따라 무한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것이 전체의 이야기를 구성하는 이야기소(이야기의 작은 단위를 말함)’이며, 이야기소의 합이 한 판의 야구 게임이 되는 것이다.


2. 미디어의 적자(嫡子)

사이의 미학이 긴장의 수축과 이완을 가능하게 만든다면 긴장에서 놓여나는 시간은 방송 미디어의
절묘한 소재
가 된다
. 가령 매 이닝 공격과 수비가 교체되는 때라든지 릴리프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때의 짧은 시간은 방송 미디어에게 더할 나위없는 호재를 제공한다. 그 공백의 시간 동안 내레이션으로 채울 수 있고, 심지어 주 수입원인 광고의 화면으로 바꿀 수 있다. 어느 스포츠가 게임의 도중에 광고의 송출을 가능하게 만드는가. 그리고 해설자의 멘트를 들어보라. 매 이닝 중요하지 않은 공격과 수비는 없으며,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투타의 대결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야구는 스포츠 미디어의 총아이며 적자인 것이다. 그래서 미디어는 야구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무수히 많은 인생의 은유를 생산한다. 이것이 야구의 또 다른 기호학이다.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라는 기표는 인생의 예측 불가능성의 기의가 되고, 위기 뒤의 찬스,
혹은 찬스 뒤의 위기는 처세의 기의로 탈바꿈한다
. 때로 삶의 역전을 꿈꾸는 사람들은 야구는 한 방이라는 기호에 자신을 위탁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작용들은 방송 미디어의 끊임없는 담론의 생산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야구를 즐기는 관중 혹은 시청자의 생활세계의 반영을 전제로 한다. 요컨대 야구는 던지고 치고 달리는 신체의 야성적인 움직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순한 기표에서 무수히 많은 삶의 기의를 해석하는 기호의 집적체인 것이다. 영웅의 부재와 이야기를 상실한 시대!
프로야구는 이것에 굶주린 현대인에게 야성(野性)을 건드리는 오디세이의 긴 이야기일지 모른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효미(Synchro 국가대표상비군코치)




효과적인 연령별 훈련 프로그램

201010. Synchro Korea Judging & Coaching Clinic 이 열렸었다. 그중 Coaching Sessions 전 캐나다 국가대표 감독 Sheilagh Croxon 이 한국을 방문해 이론과 실기를 강의 하였다. Synchronized Swimming종목 안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을 모시고, 같이 토론하고 나누었던 시간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던 시간.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얻은 기분이었다. 코칭을 하면서 많이 도움이 됐던 이날 들었던 내용 중 캐나다 장기 스포츠영재 양성 프로그램 (LTAD: Canadian Long-term Athlete Development Model)과 심리적인 측면 중요성을 Synchronized Swimming 종목에 맞게 토론 했던 것이 가장 인상적 이였다.
이것을 함께 나누고자 소개 해보려 한다.

Synchronized Swimming의 모든 경기는 세계 수영연맹 FINA의 규정 근거 하에 이루어진다.
다소 각 나라마다의 환경, 상황에 맞게 조정 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캐나다 시스템을 들으며 공유 해보았을 때, 선수발전, 양성이 과거에는 Synchronized Swimming을 하는 아이들을 만들고, 선수를 양성하였다면, 현재는 선수를 양성하고, Synchronized Swimming을 전문적으로 하는 아이들 양성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어 간다고 한다. 우리나라 Synchronized Swimming도 활성화가 되어 진다면 이러한 시스템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캐나다 LTAD 프로그램이란?

트레이닝
, 경쟁, 그리고 재활 (recovery) 프로그램으로서, 개인의 연대기적 나이보다는 신체적 정신적 나이와 발달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개개인의 발달 정도에 맞는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7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발전 단계에 적합한 운동 기능 향상과 올바른 경쟁의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엘리트 체육을 지양하며, 성인 이후의 선수 생활로 까지 연결 된다.


장기간 선수 발전 프로그램
(Seven Stage of Long- Term Athlete Development)

-시작단계 (Active Start Stage) : 0-6

-흥미를 바탕으로 기초단계시기 (FUNdamental Stage) : 6-8

-트레이닝 시작 (Learning to Train) : 8-11

-트레이닝의 트레이닝 (Training to Train) : 11-15

-마무리 트레이닝 (Training to Compete) : 15-21+

-승리를 위한 트레이닝 (Training to Win) : 18

-건강한 삶을 위한 활동성 (Active for Life) : 모든 연령

Training to Train 11-15세 시기일 때 선수가 은퇴 후 에도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 올수 있도록 환경이 되어져야 한다.

Synchronized Swimming에서는 Learning to Train 8-11, Training to Train 11-15세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하며, 이 시점에서 코치의 역할과 영향 비중이 크므로 실력 있는 코치가 영입되어져야 한다.
그 이유는 이 시기에 트레이닝이 무엇인가 배우고 선수발전을 위해 배우는 시기이므로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습득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기술력, 지구력, 유연성이 가장 좋아지는 시기이고, 이시기를 그냥 지나치게 되면 경기력이 저하되어, 발전 가능성이 낮아 질 수 있다.

Synchronized Swimming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지구력

-근력, 체력

-Speed

-기술력

-유연성

-표현력

트레이닝과 경쟁의 비율

-Active Start : 비율 없음

-FUNdamentals : 모든 활동은 흥미를 추구

-Learning to Train : 70% 트레이닝, 30% 경쟁

-Training to Train : 60% 트레이닝, 40% 경쟁

-Training to Compete : 40%트레이닝, 60%경쟁

-Training to Win : 25%트레이닝, 75%경쟁

-Active for Life : 개인의 희망에 따라 결정

Mental

선수는 Mental을 할 줄 알아야하고, 코치도 그것을 인지 할 줄 알아야 한다. 심리적인 요인이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연구결과는 많이 나온바 있다. 기술력과 심리적인 요인이 조합을 이루었을 때 불안이라는 벽에 부딪히는 오차도 줄어든다. 또한 스포츠를 통해 선수로서 타고난 능력, 기량도 중요하지만, 인격형성이 먼저 이어야 한다. 올바른 인격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함을 Synchronized Swimming을 통해 알려주고, “가치(도덕심, 리더쉽, 노력, 배려, 종중, 칭찬)” 를 스포츠 통해 배운다. 스포츠는 단지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도덕적인 면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 가치들이 인간형성에 중요한 가치라고 의심치 않는다. 이것이 곧 삶의 질과도 직결되는 길이라 생각된다.


※ 출처
: Canadian Sport for Life; http://www.canadiansportforlife.ca/
Synchro Korea Judging & Coaching Clinic 2010. 10.26-39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교수)







야구는 영국산 놀이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 조직화되었고,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적인 운동경기(National Games)이다. 미국에 4개의 프로야구팀이 협회를 창립한 것은 1871년이었다.
프로야구의 역사가 140년이나 되는 셈이다. 그런데 대한민국도 야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것은 1982년이다. 약 3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관중 600만 시대를 맞았다. 한국 스포츠 사상 유례가 없는 기록이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를 따라잡기는 어려운 실정이나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한국 야구 중계방송을 시청하다가 보면 도대체 한국 야구팀의 명칭은 정체성이라는 게 있는지 의문이 생긴다. 꼭 다른 나라 팀의 이름을 따라 해야만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야구팀에는 자이언츠
, 트윈스, 타이거즈 등과 같은 닉네임이 붙어 있고, 그 닉네임 앞에는 대기업 명칭이 붙어있다. 지역 명칭이 있어야 할 자리에 대기업 명칭이 있는 것도 눈에 거슬리지만 도대체 자이언트나 트윈스, 타이거즈란 외국 야구팀 명칭을 꼭 따라야만 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기는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의 명칭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역사와 전통, 상징성이 응축된 닉네임의 역사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뉴욕자이언츠 시대의 헬멧

미국 야구팀 시카고 컵스(Cups)1902년 지역 언론이 사용한 명칭이 공식 명칭이 된 경우이다. 팀을 대대적으로 개편할 때 젊은 신인선수를 대거 영입했고, 그런 선수들을 언론이 유소년, 애송이라는 뜻의 컵스(Cubs)라는 명사로 표현함으로써 1907년부터 공식이름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우리나라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우 멕시코를 국경으로 둔 지역의 순찰대(Rangers)가 유명했기에 붙여진 것이다. 지역 특성상 불법 이민자가 많았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1823년 오스틴(Stephen F. Austin)이 준 군대 성격의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것은 텍사스의 자랑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 때 김병현 선수가 뛰었던 애리조나의 다이아몬드백스(Diamondbacks)는 애리조나 사막지대의 방울뱀(rattlesnake) 무늬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방울뱀은 애리조나 사막지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무시무시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메이저 리그에는 유니폼이나 양말 색깔로 인해 붙여진 닉네임도 흔하다. 보스턴·시카고·신시내티·디트로이트 등은 양말 색깔을 나타내는 이름을 쓰고 있다. 초창기 브라운 스타킹스’ ‘화이트 스타킹스등과 같은 명칭은 양말 색깔을 상징한다. 팬과 언론들은 팀을 구분하기 위해 입은 선수들의 의류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결과였다. 보스턴 레드 삭스(Red Sox)는 초창기 아메리칸 리그의 레드 스타킹스의 줄임 말이다. 1869년 라이트 형제는 미국 첫 올 프로야구팀인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를 만들었으나 1870년 이후 새로운 구단주와의 마찰을 일으키며 신시내티를 떠나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라이트 형제는 신시내티 시절 사용했던 야구단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싶었고, 그래서 레드삭스가 되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White Sox)의 이름은 지역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Cups)에서 유래했다. 1876년 시카고 컵스의 이전 명칭은 화이트 스타킹스였지만 1907년 팀 재건을 하며 컵스로 바꾸자 예전의 명칭을 그리워했던 시카고 팬들을 위해 1901년 생겨난 후발 연고팀이 예전 이름 화이트 삭스를 사용하게 되었다

                  자이언츠의 짐 머트리 (baseballhistorryblog.com)

자이언츠는 미국에도있고, 일본에도, 우리나라에도 있다.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야구단의 명칭은 반이 기업 명칭이고, 반은 모방인 듯하다. 우리의 정체성을 살린 이름은 없었을까? 비록 야구가 미국 문화의 산물이고, 우리나라가 미국의 스포츠문화 식민지라고 할지라도 야구단의 명칭은 지역성과 전통성을 살린 정체성 있는 것이 되었으면 좋았을 터이다. 대기업도 야구로 기업광고에 득을 볼만큼 보았을 것이다. 이제 연고지 이름 다음에 정체성 있는 닉네임을 공모해보는 것도 팬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가 아닐까? 절대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말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임백빈(동서대학교/부교수)





어느새
2011년 달력도 점점 내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날씨도 겨울이라는 것을 실감케 추워지고 있다. 이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최근 스포츠 활동에 대한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높아지면서 연중 계속해서 참가하는 저온에서의 운동 즉, 추위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과 건강의 위험에 대한 이해는 운동과학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다.


체온조절

저온에서의 운동에서 체온 저하를 피하기 위한 신체의 일차적 수단은 떨림(shivering), 떨림없는 열발생(nonshivering thermogenesis), 말초혈관수축등이 있고, 추위를 감지하는 수용기는 피부에 분포되어 있는데 열수용기에 비해 수가 훨씬 적게 분포되어 있다.

피부 온도가 정상 아래로 떨어지면 수용기로부터 신호의 빈도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신호는 뇌하수체에 전달되고 뇌하수체는 운동신경으로부터 근육의 떨림을 일으키게 하여 열을 생성시키고 또한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피하혈관을 수축시키므로 대사율을 증가시켜 열을 생성하는 카테콜라민, 갑상선호르몬, 글루코코티코이드 등의 호르몬이 생성되게 된다.

(온도가 떨어지면 수용기는 이것을 감지하여 시상하부에 전달하고 시상하부는 이러한 자극을 통합하여 효과기능에 체열을 보존(혈관수축)하거나, 혹은 발산(떨거나 호르몬 분비)하라는 명령을 한다.)


신체적 변화

체온의 변화

저온환경에서는 귀, , 손가락 등에서의 온도는 혈액공급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므로 저온환경에서 열보존을 위해 혈관이 수축하게 되면 이 부위의 온도는 거의 외부 온도에 가깝게 떨어진다.
이러한 경우 동상이 일어나기 쉽다
.

산소소비량

최대산소소비량은 외부온도와 관계가 없으나 근육온도가 38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유산소성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산소소비량은 체내온도가 36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혈중 젖산과 근육 글리코겐

혈중 젖산농도는 고온보다 저온에서 낮은 값을 가지고 글리코겐은 저온에서 많이 저장된 상태를 나타낸다. , 이러한 현상은 저온에서 운동이 유산소성 능력이 좋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보다 많이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력과 근지구력

동적 또는 정적 운동과는 달리 신장성 운동에서는 근력이 증가된다.

 
참고문헌: 저자 강희성 외 6(공역), 운동생리학, 대한미디어
저자 소명숙 외 5인 저, 인체생리학, 고문사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박현애(이화여자대학교 강사)


유명한 이솝우화 중 하나로 토끼와 거북이가 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토끼와 거북이 우화는 빠른 동물의 대명사인 토끼와 느림의 대명사인 거북이가 달리기 경기를 하게 되고 자신의 실력만을 믿고 있던 토끼가 경기 도중 잠이 들고 꾸준히 경기에 임한 거북이가 승리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토끼와 거북이 이솝우화는 자신을 과신한 사람과 꾸준히 일에 응한 사람의 결말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주지만, 우리에게 그들의 달리기 경주를 통해서 알게 해주는 또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낳게 한다.

스포츠 상황에서 본다면, 토끼와 거북이가 함께 경기할 일은 사실상 존재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스포츠에서의 경쟁은 우선, 공식적인 경기의 경우, 기량이 비슷하거나 혹은 비공식 경기에서는 신체적 발달상태가 유사한 경우에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초등학생과 프로선수가 농구 경기를 하는 일도 없고, 진지한 스포츠 상황에 놓여지는 일은 만무하다. 또한 세간에 회자되는 이야기로 거북이는 토끼가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면, 깨우고 같이 경쟁해야 한다는 스포츠 윤리적 측면도 있으나 이러한 두 가지 전제를 차치하고 스포츠 상황에서의 토끼 같은 선수와 거북이 같은 선수에 대하여 스포츠가 주는 사회 본질 중 두 가지 측면에서 조망해 보고자 한다.


김동규
(2001)는 스포츠의 본질을 사회문화적 측면, 유물론적, 미학적 측면으로 접근하였다. 사회문화적 측면은 스포츠의 놀이의 본질에서 시작되어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제도화 되어 간다는 접근을 의미하며, 스포츠는 사회화를 통하여 문화로 발전을 이루어 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유물론적 측면은 노동을 위한 연습의 필요에 따라 스포츠가 생성되었다는 시각이다. 마지막으로 미학적 접근은 스포츠를 행하고 난 후의 결과보다는 행위의 과정에서 느끼는 경험을 중시한다. 미적체험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루기도 하며 이는 주관적 체험으로서 체험의 유무와 정도가 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자유로운 선택에 의해서 스포츠에 대한 가치를 논해야 함을 뜻한다.

토끼와 거북이 우화를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첫 번째 접근은 사회문화적, 유물론적 접근으로 거북이의 승리가 가져다주는 경쟁과 투쟁의 요소이다.

많은 학자들에게 스포츠는 인류의 역사와 같이 경쟁과 투쟁의 모습으로 정의되어 왔다. 따라서 스포츠의 특징을 이야기 할 때, 신체활동을 통하여 내포된 경쟁에 우선적 가치를 둔다. 스포츠에서의 투쟁과 경쟁은 스포츠에 수많은 감동적 요소들을 만들어내고, 이는 다른 선수들에 귀감이 되거나 혹은 이와 관련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도 커다란 마음에 동요를 가져온다. 이는 스포츠 활동이 가지는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 스포츠가 제도화 되어 문화로 발전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스포츠 활동에 수반되는 은근과 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거북이와 같은 느릿해도 꾸준한 의지에 박수를 보내며
기량이 뛰어나지만 더 이상의 노력을 게을리 하는 토끼로 부터 자만감이 주는 위험성을 알게 된다
.

두 번째 접근으로 토끼와 거북이 우화는 미학적 측면에서 다른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다. 경기의
중요도를 떠나서 선수 개인의 경험에 집중하며
,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개개인 마다 다를 것 이고 이에 자유로운 접근을 통해 스포츠가 가지는 올바른 가치에 대한 의미가 재조명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하여 로버트 짐러(1991)는 파라독스 이솝우화라는 책을 통해 또 다른 시각을 제시한다. 다음은 로버트 짐러의 파라독스 이솝우화 중 토끼와 거북이에 대한 내용이다.

토끼를 이긴 거북이에게 다른 동물들이 이야기 한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토끼가 너 보다 훨씬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건
너만 빼놓고 다 아는 사실이야
”-한번 다른 상대를 이겼다고 도취되지 말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고 할 수 있다
.-

단 한번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로 승자를 이야기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번은 거북이가 이길 수 있지만 그 외에 벌어질 수많은 경기에서 거북이는 토끼를 이길 수 없다. 스포츠에서의 기록은 이솝우화와 같이 일회적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거북이가 한번 얻은 영예로 전설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거북이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이슈가 되는 중요한 대회에서 고통을 감내하는 끈기를 보여주며 우승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다. 그러나 토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중요한 대회에서 성과가 좋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평가된 실력이 있으면 영원한 승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 경쟁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해 보고, 이에 도전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모든 선수들은 올림픽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 운동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주요 대회가 갖는 의미는 인간의 숭고한 도전 외에도 지대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선수들이 무엇을 위해 운동하며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감내하는지에 대한 개인의 경험적 측면에서 심오한 고찰의 수반이 요구된다.

, 그렇다면 토끼와 거북이 중 누가 진정한 승자일까. 끈기의 모습을 보인 거북이와 절대적 실력을 갖춘 토끼 중 진정한 승자를 정하는 데에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선수가 토끼와 같은 절대적 능력을 갖춘 강자가 되기 위해 거북이처럼 인내하며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의 실적만을 매스컴을 통해 인지하면서 우리가 간과해 온 훌륭하지만 불운한 선수가 있지는 않은지, 스포츠의 문화적 측면이 주요 경기나 주요 실적에 편향되어 스포츠의 경쟁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닌지 재고해 봐야 할 문제이다. 따라서 스포츠에서의 경쟁과 그 안의 숨겨진 다채로운 의미를 이야기할 때, 거북이형 노력과 토끼형 재능을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
/ 박익렬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나는 레슨(lesson)란 것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그냥 혼자 채를 들고 10년을 쳤어요!” 아직도 세자리 숫자의 골프를 치고 있는 애처로운 어느 골퍼의 이야기다. 얼마나 바보인지 모르고 자랑인 양 큰 소리까지 친다. 참 할 말이 없고 대책이 없는 사람이다. 만약 이런 사람이 초기에 어느 정도 레슨을 받고 골프를 시작했다면 지금쯤은 싱글 정도의 공을 치면서 행복한 골퍼가 되어 있을 것이다.

배움에는 왕도(王道)가 없지만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평생 후회한다는 것을 느껴봤을 것이다. 체육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본인 역시 그 흔했던 레슨도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15년 동안 테니스를 치다가 겨우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테니스 레슨프로를 우습게 보고 레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15년 동안 고생 고생 끝에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리석고 뭘 몰라도 한참 몰랐던 시절이다. 아마도 체육 전공이고 어릴 때 운동을 좀 했다는 것이 자만심으로 똘똘 뭉치게 했던 모양이다.

                                                       (사진출처-일간스포츠)

운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전문지도자(레슨프로)에게서 지도를 받아야 한다.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는데 집중해서 5년 정도라고 본다면 레슨을 받지 않고 나홀로 시작하는 사람은 2-3배의 노력과 시간과 정력이 소비된다. 왜 바로 갈 수 있는 길은 놔두고 엉뚱하게 둘러가는 고생을 사서 하겠다는 것인가?

실제로 나홀로 시작한 사람은 어느 수준까지는 빠르게 올라올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향상은 어렵고 늘 그 주변에서만 맴돌게 된다. 다시 말해서 고수(高手)의 반열(班列)에는 오르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정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 잊혀지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제대로 레슨을 받는 사람은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끼겠지만 결국에는 늦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것이다
.

현재 주변에 같은 시기(6개월)에 골프를 시작한 후배 AB가 있다. A후배는 운동 신경은 별로 없지만 말 그대로 레슨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으며 우직할 정도로 프로의 말을 잘 듣는다. 때때로 답답함과 지루함을 토로하지만 느린 것이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위로하고 달래고 있다. 당연히 라운드당 세자리 숫자의 공을 치고 있는 중이다. 그래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한다.

한편 B후배는 스쿼시로 단련된 단단한 몸으로 아직 정식 레슨을 받고 있지 않으며 스크린골프를 즐기면서 나름대로 골프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현재까지는 B후배가 필드에서의 타수는 좀 나은 편이다. 운동을 해본 경험이 있어 그런지 멘탈(mental)도 좋고 나름대로 자신감도 좋다. 그래도 B후배는 타수에 대한 욕심으로 라운딩 후에는 늘 아쉬움을 토로한다. 안타까운 마음에 레슨을 받는 것이 어떠냐고 충고를 해도 시간이 없다, 레슨 안받아도 자신있다?는 이런 저런 핑계로 미적거리고 있다.


경쟁적인 A와 B후배는 서로 간에도 꽤 큰 내기를 하고 있지만 지켜보는 우리도 참 재미있다. 동반 라운딩을 한 후에는 타수에 대해서, 골프에 대해서 그리고 레슨에 대해서 티격태격하고 있다. 결국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두 후배는 스크래치(scratch)로 한판 붙기로 했다.

골프 타수를 가지고 내기를 한다는 것이 참 우습지만 누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혹시 올해가 아니라도 내년이나 앞으로는 분명한 차이의 결과가 나올 것이다.

운동도 공부와 같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함에 있어서 기본을 단단히 다지는 것은 한 단계씩 향상되는 것에 밑거름이 되기에 시작을 제대로 하자는 것이다.

  반석(盤石) 위에 집을 지을 것인가? 모래 위에 집을 지을 것인가?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
(마태복음 7:24-27)’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홍은아(러프버러대학교 Ph.D)


뉴질랜드에서
9 9 개막한 2011럭비월드컵이10 23막을 내렸습니다.  럭비월드컵은 올림픽, FIFA 월드컵에 이어  번째로 규모가 대회입니다. 20 팀이 5조로 나뉘어 6주간에 걸쳐 열린 월드컵은 세계 럭비 팬들의 잠을 설치게 했습니다. 강팀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 남아프리카 공화국 ) 약팀 (캐나다, 미국, 일본, 루마니아 ) 수준 차이가 현격히 드러나는 경기도 없지 않았지만
럭비월드컵이
1987 창설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해야 부분인 같습니다.
이런 격차를 극복하는 방안을 고안하는 것도 국제 럭비 협회 IRB (International Rugby Board) 핵심 과제일 것입니다.

 


잉글랜드 미디어는 축구,럭비 월드컵 때만 되면 잉글랜드가 당연히 우승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사람들에게 심어줍니다. 이면에는 해당 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자존심, 어떻게 보면 자만심이 어느 정도 깔려 있다고 봅니다. 축구에서는 1996 월드컵 우승 (잉글랜드 개최), 럭비에서는 2003 조니 윌킨슨의 드롭골로 극적인 월드컵 우승을 했던 기억이 잉글랜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대가 무너진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이번 럭비월드컵에서도 역시 잉글랜드는 프랑스에 패하며8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기대를 하지 않았던 웨일즈가 준결승까지 올라가며 어느 정도 영국인들의 사기를 충전시켰다고 수도 있겠네요. 스코틀랜드가 준결승 진출을 했다면 배가 아파 봤을 잉글랜드인들이지만 웨일즈의  선전은 같이 기뻐해 주는 분위기였습니다(참고로 현재 테니스 랭킹 3위인 안디 머레이 선수가 있는데요. 잉글랜드 사람들은 머레이가 때는 영국인 (British)라고 하고 때는 스코틀랜드인(Scottish) 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합니다!)

대망의 결승전은 6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오클랜드 이든 파크에서 주최국 뉴질랜드 (All Blacks, 블랙스라는 애칭으로 불리지요) 유럽의 강호 프랑스의 대결이었습니다. 1 홈에서 개최한 월드컵 우승 이후 24 동안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뉴질랜드 선수들은 엄청난 부담 속에 경기에 임했을 것입니다. 주심의 경기 시작 휘슬 뉴질랜드 경기 때면 빠질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전통적인 마오리 댄스인 하카(Hakka)입니다.  경기 시작 우렁찬 목소리로 가슴과 팔꿈치를 치며 혀를 내미는 동작으로 이루어진 하카를 보는 상대편은 기가 꺾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카가 뉴질랜드 선수들의 단결력을 최고조로 시키는 것에 일조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일각에서는 뉴질랜드 선수들이 하카를 하며 너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아니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럭비팬들에게 하카는 놓칠 없는 부분임에 틀림 없습니다.

대회 내내 최고 경기력을 보이며 전문가들에게 우승 후보 1위로 거론된 뉴질랜드와 기복이 있긴 하지만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프랑스와의 결승전, 뉴질랜드의 다소 쉬운 승리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스포츠의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것이겠지요. 손에 땀을 쥐는 후반전, 종료 휘슬과 함께 스코어는 8:7, 1 승리로 블랙스는 엘리트 (Webb Ellis Cup, 럭비 풋볼을 발명한 William Webb Ellis 기림) 들어올렸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등으로 어려운 시간을 견딘 뉴질랜드 국민의 사기를 고양시키는데 역할 했을거 생각합니다.
 

럭비를 보면서 육중한 선수들이 태클을 하며 엉겨 넘어질 사고는 일어날지 않을지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럭비를 보면 사람들이 럭비에 빠져드는지를 느낄 있습니다.
카터 (Dan Carter) 처럼 체구도 아담한(?) 선수가 예리하고 창조적인 (creative) 패스를 주고 받고 수십 미터를 전력 질주해 트라이(try) 하는 모습이 럭비의 매력을 느끼게 주는 장면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카터 선수는 대회 도중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중간에 낙오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양복 차림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카터는 관중들로부터 최고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

 BBC 칼럼에서는  75퍼센트 승률을 자랑하는 뉴질랜드 블랙스의 비결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http://www.bbc.co.uk/blogs/tomfordyce/2011/10/why_are_new_zealand_so_good_at.html

핵심은  뉴질랜드 럭비 협회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럭비를 접할 있도록 리파 럭비 (Rippa Rugby) 앞장섰다는 사실입니다. 3살짜리 아이도 즐길 있도록 디자인 리파 럭비는 신체접촉을 허용하지 않고 작은 공간이 있는 어느 곳에서나 즐길 있습니다. 필자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허리에 벨트를 매고 거기에 손수건처럼 생긴 것이 달려 있습니다. 상대편이 자신의 손수건을 채어 가는 순간 다른 동료에게 패스를 하는 것이지요. 럭비가 위험한 스포츠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험을 통해 상당한 재미를 느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리파 럭비라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뉴질랜드 어디서나 있는 잔디밭에서 연령별로 아이들에게 럭비를 가르치고 거기에다 마오리족 특유의 정신력이 더해져서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할 있다는 것입니다.

럭비의 최강국하면 주저 없이 1위로 꼽히는 인구 400만명의 뉴질랜드, 그들이 어떠한 연구를 통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고 시행착오를 거쳐서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얻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배운다면 우리 나라 스포츠 정책 혹은 특정 종목에 적용할 있는 부분이 있을 이라고 생각합니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이 명 천
(단국대학교 석좌교수)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 사람들에게 신체의 관심도는 매우 중요한 관심 중에 하나이다
.
특히
, 여성들에게 신체의 관심도는 20대에 절정을 이루다가 30대 이후부터는 다양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만에 대한 경향은 30대 이후에 급격한 증가 현상을 이루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다양한 식생활에 노출된 현대인의 식생활 패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에 따른 사회적 의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 국가와 사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하는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운동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과체중과 비만인 선수는 일부이기는 하겠지만, 심각한 심혈관질환, 폐질환, 대사성 질병과 대사성 질환 발생 위험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운동선수에게도 심장, 근골격계, 생식기질환 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이상적인 체중관리는 운동선수의 건강과 선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비결 중의 하나이다.
스포츠 과학자들과 건강관련 전문가들은 운동선수의 적정한 체중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그들을 위한 과학적이고 이상적인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도전과 책임을 갖아야 한다
.
여기에서는 체중관리에서 자칫 놓칠 수도 있는
'음료섭취와 성인의 체중관리(Dennis, Flack & Davy, 2009)'에 관한 두 얼굴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자 한다.
(그림-1과 그림-2 참조).

              [그림-1] 음료섭취와 성인 체중관리의 사례(Dennis, Flack & Davy, 2009)


a 감소; 증가; ⇦⇨ 변화 없음; ? 모름; b 중년층과 노년층; c 청년층과 장년층[그림-2] 단기간 에너지 섭취에 관한 음료 소비와 체중관리 요약(Dennis, Flack & Davy, 2009)

o 스낵과 음료의 섭취증가로 칼로리 섭취량이 늘어나고 있다.

o 음료섭취는 체중관리에 중요하게 작용된다.

o 섭취하는 음료의 형태(에너지가 포함된 음료: 주스, 우유, )가 중요한 요소이다.

o 단 음료는 위에서 머무른 시간이 짧아 음료 섭취량을 증가시킨다.

o 지방이 포함된 단 맛이 있는 음료의 형태는 에너지 섭취량을 증가시킨다.

o 음료의 섭취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증가시킨다.

o 커피와 차의 섭취는 물만 섭취한 사람보다 206kcal를 더 많이 섭취한다.

o 과일주스(100% juice)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다.

o 독한 술의 섭취(>81g/wk)는 복부 비만의 주범이다.

o 음료 섭취량의 증가는 체중증가와 연관성이 있다.

이 외에, 식사 시 다양한 음료(물등 무에너지 음료,, 에너지포함 음료, 기타 에너지포함 음료, 소프트 음료, 우유, 알코올 등)섭취에 관한 연구 65개 항목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음료섭취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체중관리의 성패가 결정될 수 있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료섭취 시 영양표시제(nutrition labels)를 잘 읽어보고 적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인 '음료섭취와 성인들의 체중관리'를 간략하게 소개하였으나,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에 관한 내용뿐만 아니라,
스포츠 경기종목별에 따른 다각적인 전략이 복합적으로 얽힌 숙제이기도 하므로, 이 문제들을 명쾌하게 해결할 만족한 답을 얻기는 쉽지가 않다.

그러므로 운동선수의 과체중과 비만관리는 물론, 국민들의 비만예방과 비만환자의 치료를 위해 의학적, 운동학적, 영양학적, 보건학적,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다양한 접근을 통한 학문과 학제간 융합convergence과 통섭consilience을 통한 심도 있는 연구개발과 실험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 충실한 홍보 전략으로 건강한 국가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스포츠 과학자들과 건강관련 전문가들은 의료비 사회적 지출을 줄이는 국가정책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하남길(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어느 수업시간이나 난데없는 질문으로 선생을 난처하게 하는 학생이 있게 마련이다.
“이 세상의 광범위한 스포츠 문화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흘러나오게 된 것일까요?” 한 마디로 답할 수 없는 의문문을 던져 놓고 첫 시간 토론 수업을 시작할 참이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토론의 마무리를 할 찰나에 성급한 한 학생이 던진 말이다. “혼란스럽습니다. 스포츠의 기원은 방정식처럼 간결하게 정리될 수 없는 것입니까…?” 또렷이 쳐다보며 뱉어낸 말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다시 정리해서 설명해 달라는 요구에 가까웠다.
글쎄! 역사란 복합적인 것이어서 방정식처럼 풀어서 설명할 수 는 없다. 그러나 전체를 확대경으로
바라보면 스포츠 문화의 생성 요인과 진화의 변수는 분명히 보인다.


                               암포라에 보이는 스타디온 경주


첫째, 스포츠 문화의 생성과 직결된 일차적 변수는 “생계와 생존”이다.
많은 스포츠 문화는 원시시대부터 의식주를 해결하거나 삶의 전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활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오늘날의 육상, 체조, 수영, 스키, 각종 투기 등은 생계와 생존의 스포츠인 셈이다. 고대 그레코로만 스타일! 그리스와 로마 스타일의 스포츠를 보면 알 수 있다. 대개는 육상과 투기종목이다. 권투와 레슬링의 혼성형인 판크라티온(Pankration), 5종 경기를 뜻하는 펜타슬론(Penthathlon: 투원반, 멀리뛰기, 투창, 달리기, 레슬링), 전차경주, 수영 등이 대표적인 생계와 생존의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사회에서 생존을 위해 육상과 수영은 필수적인 것이었고, 그 중 투창, 전차경주 등은 전투력 강화수단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생존과 투쟁을 위해서는 강인함이 요구되었다.

팔레(Pale)가 생겨난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팔레란 레슬링을 뜻한다. 그리스인들은 상처를 입지 않고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길러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아동의 교육 수단은 레슬링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계승된 것이 ‘그레코로만형 레슬링(Greco-Roman style wrestling)이다. 고대 아테네에서는 아이들이 자라면 일차적으로 보냈던 곳이 팔라에스트라(Palaestra: Palaistra)란 학교였다. 팔라에스트라는 레슬링 학교란 뜻이다. 생존을 위해 튼튼한 몸과 강인한 정신을 길러주기 이한 교육을 했던 것이다. 체조 또한 마찬가지의 경우이다. 인위적으로 창안된 움직임 체계로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
오늘날처럼 “표현의 예술”로 진화하기 이전의 근대 체조는 구츠무츠(J. F. C Guts Muths)라는 한 범애학교 불어교사가 균형 있고, 강인한 청소년을 육성하기 위해서 창안했고, 
 그 체계는 19세기 국가주의라는 사상과 결혼식을 올리게 됨으로써 전 세계의 학교와 군대로 확산되어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한 것이다. 육상, 체조, 수영, 투기 등과 같은 스포츠 문화의 생성 변수는 생계와 생존에 대한 의지였다.

(K. 블랑차드 & A. T. 체스카/박기동 외 스포츠 인류학. 서울 : 동문선, (1985) 참조)


둘째, 스포츠 문화의 생성과 직결된 이차적 요인은 지리․생태학적 환경이다.
스포츠의 특성은 스포츠가 생성된 대륙의 지형, 기후, 인구 등에 의해서 결정된다. 열대지방에서 동계 스포츠가 발달될 리가 없다. 스키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알프스 지방에서 발달되었다는 것은 눈치가 빠르지 않은 사람도 추측할 수 있다. 노르딕 스키는 오늘날의 북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콜라 반도 등지의 동토(凍土)에 살았던 사미족(Sámi peoples)이 사냥이나 교통수단으로 삼았던 활동이었다. 훗날 군사적 기동작전에 이용되면서 근대 스포츠로 진화된 것이다. 다운 힐(down hill), 즉  알파인 스키는 알프스 지방의 겨울 레크리에이션이었다. 오리엔티어링은 스웨덴의 킬란더(Ernst Killander)가 스웨덴의 자연환경에 알맞은 신체활동 프로그램으로 창안한 것이다.

스코틀랜드의 컬링은 더 추운 캐나다 북부로 전해져 각광을 받게 된 스포츠이다. 잉글랜드의 하키는 북미 대륙에서 아이스하키로 변환되었다. 실내 스포츠가 우기(雨期)가 긴 나라에서 발달된 것도 지리․생태학적 변수를 설명해주는 근거가 된다. 테니스, 배드민턴 등은 비가 많은 영국에서 코트 게임(Court games)으로 발달되었다. 원래 코트(court)란 궁전이나 저택 등 큰 건축물을 의미하는 단어였다. 젖은 땅에서 테니스공은 튀어 오르지 않았다. 테니스를 했던 큰 건물이 테니스 코트였고, 그러한 역사로 인해 '코트(court)'는 오늘날 '경기장'이라는 뜻을 지닌 단어가 되었다. 조정(漕艇)이나 수영이 바다나 강이 있는 지역에서 발달되었을 것이란 추측은 틀릴 리가 없다. 많은 스포츠는 지리․생채학적 환경이 탄생의 변수가 되었다. 생계와 생존에 대한 의지였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수근(동신대학교 교수)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그리스 의사 헤로디커스라는 사람이 있다
.
모든 사람은 그를 예방의학의 선구자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헤로디커스라는 사람이 한 말 가운데 기억에 남는 한마디가 있다. 당신이 지금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검진할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지금도 제자들에게나 특별한 건강강의 시간에 자주 인용하곤 한다. 그 시대에 이런 말을 사고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 시대와 오늘은 비교가 되지 않는데도 말이다.
운동은 여전히 쉽게하기는 어려운 딜레마인가 보다.

오늘을 사는 성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몇 개의 키워드가 항상 따라 다닌다.
운동부족과 스트레스 그리고 복부비만 등

1년전에 일본 마츠모토 대학과 학술교류때 일본 교수로부터 들었던 내용이다. 일본의 50년전과 현재
일본인들이 섭취하고 있는 총 영양칼로리 비교해 보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 그럼 지금 일본인들을 살찌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주범은 바로 운동부족이라는 것이다. 운동부족이라는 말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과거와 지금에 섭취하는 칼로리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놀라웠다.
역으로 과거에는 교통수단등이 덜 발달되어 신체활동이 많았으니 더 많이 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나 문제는 운동부족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부족으로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변명한다. 즉 운동부족을 시간부족으로 결론짖는다는 것이다. 즉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는 것은 핑계이다. 자기 신체나 자신의 건강에 대한 기만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운동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묻는다.
부와 명예와 건강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럼 10명이면 모두 건강이다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점이 큰 문제이다. 그건 바로 사고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전남지역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사회 지역이다. 많은 어르신들을 모시고 매주 2회씩 건강관련 사업을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 넘었다. 그간 수천명의 어르신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가장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말동무, 일자리, 건강검진 등 우선 농어촌지역의 어르신들은 도시지역보다 신체활동은 많다고 생각된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지? 그건 전혀 예기치 못한 것으로 영양과잉이 그것이다. 영양과잉하면 높은 칼로리에 지나친 폭식을 생각할 수도 있으나
여기서 말하는 영양과잉은 밥이라는 탄수화물의 지나친 섭취를 의미한다
.
시골 어르신들은 밥힘()’으로 산다고 한다. 그 많큼 먹는 양이 지나치다. 그래서 영양학교수님들은
시골에서 영양교육은 예전에 골고루 편식위주의 식사에서 탈피하는 등의 교육이 아니라 이제는 적게 드실 수 있는 영양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곤 한다
.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도 지나침이 많아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남아도는 시대, 과잉시대, 그러나 한가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부족할 것같은 것은 운동일 것 같다. “현대인들이여!! 영양과잉에 항거하여 운동을 실천해봅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


                                                                                                 
                                                                                                      글/김용권(전주대학교 교수)
 

야구선수들은 던지는 동작으로 인하여 어깨관절이나 팔꿉관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관절은 위팔뼈가 관절테두리(labrum), 관절주머니(capsule), 인대(ligament), 회전근개(rotator cuff), 어깨세모근(deltoid), 어깨뼈 주변 근육에 의해 안정성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할 때는 위팔뼈가 외회전이 일어날 수 있도록 충분히 늘어날 수 있는 운동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안정성과 운동성 사이의 균형을 thrower's paradox라 한다.

야구선수들은 던지는 동작에서 어깨관절에 지나친 부하를 받게 되며, 엘리트 선수들의 경우에는 위팔뼈의 내회전시 약 111Nm(11.3kgm) 정도의 압박을 받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받게 되면 어깨관절 내 연부조직의 변화를 초래하게 됨으로써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야구선수들의 어깨관절의 운동범위를 보더라도 공을 던지는 팔은 외회전의 각도가 증가하고 내회전의 각도는 작게 변화한다. 그 이유는 반복적인 동작으로 인하여 연부조직이 변화했기 때문이며,
위팔뼈가 후굴(retroversion)되었기 때문이다. X선 검사에서 보면 야구선수들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위팔뼈의 머리부위가 커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공을 던지는 파워에 적응하기 위한 변화로 인식된다. 연령별 분석에서 보면 어깨관절의 외회전은 던지는 팔이 더 크며, 내회전은 던지지 않는 팔이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야구 공을 던지는 기전으로는 와인드업, 코킹단계, 가속단계, 감속단계, 팔로우드로우 5단계로 구분한다. 와인드업은 공을 던지기 위한 하체의 움직임이며, 신체의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옮기면서 어깨의 회전력이 최대로 발생하도록 돕는다. 코킹단계는 초기와 후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초기 코킹단계는 어깨의 회전력을 위해 팔을 뒤로 회전시키는 단계를 말한다. 후기 코킹단계는 어깨가 뒤로 젖혀진 최대의 지점이며, 이때는 어깨의 앞쪽 연부조직이 가장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가 된다. 가속단계는 어깨가 뒤로 젖혀진 시점에서 공을 앞으로 던지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는 어깨의 회전근이 최대로 수축하게 되며, 가장 빠른 어깨의 회전력이 발생하게 된다. 감속단계는 공이 손에서 떨어지는 순간부터 시작하여 천천히 어깨의 회전 속도를 제어하는 단계이다. 이때에는 어깨의 뒤쪽에 있는 근육이 편심성 수축을 하기 때문에 어깨관절의 뒷부분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가 발생하게 된다. 팔로우드로우는 어깨관절의 회전력을 줄이기 위해 몸통을 회전시키고 하체의 움직임까지 동원하는 단계이다.


    투구 기전에서는 후기 코킹단계와 가속단계
, 감속단계에서 손상이 가장 많다.

후기 코킹단계에서는 최대의 외회전이 발생하기 때문에 회전근개 중 가시위근의 힘줄과 가시아래근의 힘줄이 부딪히게 된다. 이를 internal impingement라고 한다. 또한 최대한의 외회전이 발생할 때에는 가시위근과 어깨봉우리뼈 사이가 좁아지면서 그 사이에 있는 봉우리밑주머니가 압박을 받는 봉우리밑물주머니 염증(subacromial bursitis)이 발생한다.

 그림 2. Internal Impingement        그림 3. 봉우리밑물주머니 염증               그림 4. 어깨 충돌증후군

    가속단계에서는 최대로 뒤위쪽으로 젖혀져 있던 팔을 앞으로 회전시켜야 하기 때문에 어깨의 근육이 동원된다. 특히 가시위근, 어깨밑근, 부리위팔근, 위팔두갈래근, 큰가슴근, 작은가슴근, 어깨세모근이 동원된다. 표피 근육은 손상이 거의 없지만 깊게 위치한 가시위근, 위팔두갈래근의 기시부는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어깨의 충돌증후군(subacromial impingement)과 가시위근 파열(supraspinatus muscle tear), 위팔두갈래근 힘줄윤활막염(tendosynovitis)이 발생한다.

감속단계에서는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팔을 붙잡는 단계이다. 이때에는 위팔뼈가 어깨뼈에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위팔두갈래근힘줄이 붙어 있는 관절테두리의 상부를 잡아채게 되며, 관절테두리의 손상을 SLAP이라고 한다. 또한 어깨관절을 뒤에서 잡고 있는 근육이 늘어나면서 강한 수축을 하기 때문에 어깨관절의 뒤쪽 관절주머니가 느슨해지게 되어 불안정(Anterior instability)을 초래하게 되며,
어깨뼈
(scapular)의 변형을 유발시킨다(scapular dyskinesis).

최근 어깨관절의 손상에서 어깨뼈의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 손상이 되기 전에 어깨뼈의 기능부전이 발생하며, 어깨뼈의 기능부전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반복적인 마름근의 편심성 수축은 근피로와 함께 미세한 근파열을 유발시키고, 이러한 손상은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뼈의 움직임을 제한하게 됨으로써, 어깨관절에서 가장 약한 부위인 위팔어깨관절(Glenohumeral Joint) 주변에서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야구와 관련된 스포츠손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건강한 어깨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마름근의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 또한 팔의 움직임과 어깨뼈의 움직임이 역학적으로 조절될 수 있도록 복합관절의 연속동작 훈련이 이루어져야 한다. 공을 던지는 동작은 발끝에서부터 손끝까지의 연속된 동작이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발끝에서의 힘은 자세의 안정성에 기여하고 힘을 몸통으로 전달하며, 몸통에서는 강한 회전력을 통해 어깨관절을 앞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복근은 볼 스피드와 가장 상관이 높은 근육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강한 복근은 어깨의 회전력에 기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팔은 초당 7000° 이상의 회전력으로 볼을 던지게 한다. 또한 손끝의 움직임까지도 볼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움직이며, 특히 손끝은 볼의 정교함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모든 스포츠는 하나의 관절이 아닌 다양한 관절들이 서로 복합되어져서 힘을 전달한다. 어깨의 근육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중학교 선수들은 팔꿈치 손상이 가장 높고, 하지의 근력과 복근이 약한 고등학교 선수는 어깨 손상이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할 때, 야구선수의 투구 기전을 잘 이해한다면 야구로 인한 손상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스포츠둥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스포츠둥지